이 동네 사람들은 15평 미만 작은 집만 짓고 삽니다. 그 흔한 체인점, 패스트푸드 가게도 없이 모든 것을 동네에서 해결하는 사람들 | 에너지 자급자족 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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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남부, 목초지가 펼쳐진 풍경 속에는 작은 숲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 숲에서 정원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이들을 만나보는 시간. 누구나 마음 한편에 간직하고 있는 ‘정원의 꿈’을 실현한 영국 사람들을 만나 정원과 함께하는 삶에 대해 알아본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데번주 토트네스 지역의 특별한 공동체 마을.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지속 가능한 토지 이용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각자의 땅에서 정원을 가꾸며 자급자족하는 사람들 가운데, 2014년부터 이곳에 살고 있다는 ‘랜디’를 만나보았다.

그는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친환경 유르트 집을 짓고 산다. 랜디는 아이들이 숲에서 직접 경험하고 뛰어노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따라서 첫째 ‘루츠’와 둘째 ‘아샤이’는 숲을 배경으로 한 자연의 놀이터에서 자유롭게 뛰어놀며, 아버지를 따라 정원일을 돕는다. 직접 흙을 만지고 물을 주며 자신이 먹는 음식의 가치를 배우는 셈. 더불어 이들 가족은 땅을 닮은 지붕 아래, 자연과 한데 어우러져 살며 자연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배우게 된다.

랜디의 이웃집 또한 친환경 주택을 짓고 정원을 가꾸며 살고 있다. 짚과 나무 등으로 지어진 이층집의 주인은 ‘폴’과 ‘미하이엘라’ 부부. 이들 가족은 천천히 사는 삶을 실천하기 위해 이곳으로 온 것. 지푸라기로 열을 보존하여 천천히 요리하는 저온 조리법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에서 그 면모를 엿볼 수 있다. 그리고 부부는 식량 공급을 위한 밭, 그리고 꽃과 허브가 자라는 소용돌이 모양의 정원을 가졌다. 특히 텃밭정원에는 야생화가 함께 섞여 자라고 있어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 전직 밴드 멤버였던 폴은 기타를 연주하고, 미하이엘라는 향긋한 허브 내음을 맡으며 심신의 안정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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