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ho.Lim & Yoon.Choi

Echo.Lim & Yoon.Choi
엉엉엉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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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이한테 혼난거야? 많이 혼났어?



응. 그래서 나 쫓겨나요, 한국에서.
울 오빠가 미국 가래요. 비행기표까지 끊어왔어요.
진심인가봐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묻고 싶은 게 있어서 왔어요.
난 정말 안되는 거예요? 왜요? 대체 왜? 울 오빠 좀 이겨주면 안돼요?
그깟 친구 좀 안보고 살면 안돼요? 안 되냐구?



그만 가.



싫어! 안가! 나 좀 잡으라구. 잡으란 말야.

너 빨리 안 가?



어떻게 가. 이제 가면 아예 못 보는데. 어떻게 가.



이 자식이! 너 내가 띄엄띄엄 반말하지 말랬지?



괜히 할 말 없으니까.



이게 할 말이야, 이게. 너랑 나랑 나이차이가 얼만지 알아?



알았어. 안 하면 되잖아. 존댓말 하면 되잖아요.
나는 오빠를 사랑합니다. 오빠는 제 운명입니다.
나는 최윤 오빠가 좋아죽겠습니다. 제발 저 좀 잡아주십시오.



이 세상에서 태산이보다 더 너 생각하는 남자 없어.
태산이가 가야된다면, 넌 가는거야.
널 위해 최선을 택했을테니까.
가서 공부 열심히 해. 건강하구.



알았어요. 알았으니까 딱 한마디만요. 이 말만 듣고 가요.
나는 오빠를 잊는다는 보장은 못합니다.
근데 정 안된다면, 정말 난 아니라면,

오빠는 나를 잊으셔도 좋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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