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열매]예순을 앞 둔 나이에 되돌아보면 그저 사는 것이 불쌍하고 그런 인생을 견디어야 했을 남편이 가엾다는 마음이 인다 그러나 그런 연민 저너머에는 또 다른 연민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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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한정 #산수유열매 #책읽어주는클라우디아
[산수유 열매] 예순을 앞 둔 나이에 되돌아보면 남편의 불륜이나 인색, 독선 같은 것들도 사실상 별것 아니었다. 열정이 넘쳐서 다른 여자를 사랑했을 것이고, 항상 쪼들려서 인색했을 것이며, 사회에서 못다핀 자신이 못났다고 생각되어 독선적으로 살았을 것이다. 그저 사는 것이 불쌍하고, 그런 인생을 견디어야 했을 남편이 가엾다는 마음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연민 저 너머에는 또 다른 연민이 있었다. 항상 무엇인가에 주눅 든 둣한 태도로 살아온 자신을 향한 연민이었다. 한정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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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산수유 열매
지은이 : 한정희
1950년 경기도 강화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했다.198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 부문으로 등단했다. 소설집 '불파는 폐선'과 '유리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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