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G-100' 파리 올림픽 준비 한창..."에어컨은 설치 안 해" 이유는? / SBS 8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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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가오는 7월 프랑스 파리를 밝힐 올림픽 성화가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됐습니다. 100년 만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이번 하계 올림픽은 이제 개막까지 꼭 100일 남았는데요. 파리 현장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곽상은 특파원, 파리는 굉장히 지금 들떠 있을 것 같은데, 지금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에펠탑 아래 올림픽 시계탑 앞에 나와 있는데요, 시계 숫자가 이제 개막까지 딱 100일 남았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곳 파리에서는 선수촌과 주요 경기장들이 속속 개장하고 있는데, 저희 취재진이 한 발 앞서 둘러봤습니다.


파리 북부 외곽에 축구장 70여 개 규모로 지어진 올림픽 선수촌입니다.

올림픽 기간 동안 이곳 선수촌에서는 전 세계 204개국에서 온 선수와 스태프 1만 4천 명이 함께 생활하게 됩니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건물에는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았고, 대신 지하수를 끌어올려 건물 바닥에 순환시키는 방식 등으로 실내온도를 6도 이상 낮추도록 설계됐습니다.

[앙리 스페슈트/올림픽 선수촌 건설 책임자 : 선수촌에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신기술들이 적용됐습니다.]

3년 전 도쿄올림픽 때 화제가 됐던 '골판지 침대'도 다시 등장합니다.

매트리스는 어망을 재활용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로랑 미쇼/올림픽 선수촌장 : 도쿄올림픽 때와 같은 업체가 만든 침대를 사용하지만, 내구성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경기장은 기존 건물을 재활용하거나 가건물을 이용합니다.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 장소인 그랑팔레는 펜싱과 태권도 경기를 위해 리모델링 됐고 에펠탑 앞 광장과 베르사유 궁전 정원에는 비치발리볼과 승마 경기 관중석이 설치됐습니다.

[로릭 조세프/올림픽위원회 매니저 : 우리의 계획은 프랑스의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올림픽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할 겁니다.]

〈앵커〉

전 세계 사람들이 모이는 만큼 좀 더 신경써야 할 부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가장 큰 과제는 역시 안전입니다.

전례 없는 센강 위 수상 개막식을 둘러싸고 기대만큼 안전 우려도 큰데요, 최근 드론 공격에 대비한 방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보도가 나와 우려를 키웠습니다.

여기에 일부 수영 경기가 열릴 센강의 수질 논란도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마르크 발마소니/서프라이더 재단 조사 담당자 : 저희 기관 조사 결과, 센강의 일부 세균 수치는 수영 가능한 수질 기준보다 3~4배가 높습니다.]

올림픽위원회는 남은 기간 문제들을 보완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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