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예기행 (KBS_2013.12.18.방송)

■ 묵향의 고향 서호
중국 대륙 남쪽에 위치한 절강성의 성도, 항주. 과거 237년 동안 14명의 황제로부터 수도로 선택된 아름다운 곳이며, 서귀포시와는 자매도시입니다.
항주에 있는 서호는 먼 옛날 포구였는데 물길을 파내어 지금과 같은 호수가 됐다고 합니다. 걸어서 네시간 정도 걸리는 거대 인공호수로 수많은 명필들이 찾았던 곳입니다.

■ 서예의 성지 난정
천하제일서성. 하늘 아래 가장 뛰어난 서예 성인이란 뜻. 서기 300년대 사람, 왕희지를 일컫는 말입니다. 서예인이라면 누구나 추앙하는 그답게 그의 글은 획 하나 하나가 살아 있는 듯 역동적이고 수려합니다. [난정서]는 왕희지 스스로도 걸작이라 평하는 글인데, 난정서가 탄생한 소흥의 난정으로 가봅니다.

■ 묵향 따라간 그 곳
중국 행정과 주민들의 노력으로 일찌감치 가지매김한 항주와 소흠은 지금까지도 서예 거장들의 문자향으로 가득합니다.

■ 금석학의 본산 서령인사
시대에 맞게 다양한 전시방법을 활용해서 관객들이 보다 쉽게 서예 거장들의 예술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한 배려들이 눈에 띕니다. 이런 배려는 서호의 아름다운 고산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고산 전체가 서예 미술공원인데, 울창한 숲과 중국 전통가옥들이 조화를 이루는 서령인사를 둘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