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서영재 DL이앤씨 대표는 누구...LG전자 개척자의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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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재 DL이앤씨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를 두고 설왕설래 말이 많습니다.

DL에 따르면 서 내정자는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으며, 1991년 LG전자에 입사해 TV·AV·IT사업부장 등을 지냈는데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서 내정자는 LG전자에서 ‘없는 길을 만들어서 가는 개척자’로 통했다고 합니다.

우선 TV사업부 시절에는 3D TV로 삼성전자와 치열한 전 세계 선점 경쟁을 벌일 때 사장과 전무를 제외하고 가장 선봉에 서서 기 싸움을 벌인 것으로 유명합니다.

일화로 당시 맹위를 떨치던 최지성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장이 해외전시회 LG전자 부스에 경호인력들과 우르르 몰려갔다가 서 내정자와 입구에서 대치했다는 얘기는 전설처럼 떠돕니다.

TV 시절을 끝내고 휴대폰사업본부로 쫓겨 가듯 갔을 때도 서 내정자는 역작 톤플러스로 블루투스 이어폰 시대를 활짝 열었습니다.

하지만, 실적은 서 내정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가로챘고 LG전자 톤플러스는 시장에서 사라져갔죠.

그래도 좌절하지 않았던 서 내정자는 세계 최초 원형 스마트워치를 고안해 냅니다.

서 내정자는 원형 스마트워치를 만들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스위스로 날아가 세계적인 명품시계 그룹과의 제휴를 이끌어 냅니다.

비슷한 시기에 이재용 회장도 똑같은 회사와의 제휴를 추진했지만 서 내정자의 LG전자가 낙점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죠.

이후 서 내정자는 TV 출신이라는 이유로 휴대전화 사업부에서 이리 저리 돕니다. 돌린다는 말이 더 적절했다고 전해지는데요.

견제 당하던 서 내정자는 다시 한번 사고를 거하게 쳤다죠.

그 유명한 뷰티생활가전 프라엘을 만들어 공전의 히트를 칩니다. 지금은 일상이 된 뷰티마스크와 뷰티 기기들이지만 ‘김희애 이나영 마스크’ 프라엘은 넘사벽 가격에도 불티나게 팔렸죠.

그럼에도 LG전자 감사팀은 프라엘 개발자들이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면서 중징계를 내리죠.

LG전자에서도 엄청난 실적을 낸 팀에 대한 징계에 말이 많았답니다.

당시 서 내정자는 그들을 보호하려고 회사에 맞서다가 또 다른 팀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하죠. 밀려나듯 자리를 옮겼다는 말이 더 정확해 보입니다.

그래도 굴하지 않던 서 내정자는 지금은 너무도 당연한 TV 사운드바와 고가의 TV 스피커 등 개척과 혁신을 이어 나갔습니다.

2024년 4월 LG를 너무 사랑했던 서 내정자는 DL이앤씨 대표이사로 개척과 혁신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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