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ber Me (Coco’s OST) covered by Hojoon

영화 "코코"(Coco)의 메인 theme ost 인 Remember Me를 기타를 치며 불러 보았다. 현우형 기타인데, 어쿠스틱으로서 꽤 소리가 괜찮았다. 따뜻한 느낌의 나이론 줄도 좋은데, 이 곡은 시원한 느낌의 철줄 사운드가 꽤 괜찮다는 생각을 해 본다.

먼 여행을 떠나며, 사랑하는 딸에게 자기를 기억해 달라고 부탁하는 아빠의 마음이 가슴을 울린다. "잊혀지면 존재하기를 그친다"는 이 영화의 세팅이 꽤 의미심장하다는 생각을 한다. 세상을 살다 가더라도, 우리가 기억된다면, 그것으로 우리는 여전히 살아 있는 것, 적어도 나를 기억해주는 존재들 안에 살아 있는 것이다.

전에 이 영화를 정석훈 형님을 통해 소개받고, 그분이 이 영화를 눈물을 흘리며 봤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어떤 영화일까 싶었는데, 나도 눈물을 흘리며 봤다. 아이들이 내가 죽더라도 나를 이렇게 잊지 않고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였을까... 영화 속 아빠의 마음이 너무도 생생하게 다가왔다. 이렇게 부족한 아빠이지만, 내가 살다가 가더라도 예랑이, 예준이, 예본이, 너희들이 날 기억해 준다면, 그거면 족하다는 생각, 그런 생각이 들었었더랬다.

더 나아가 이 곡은 내게는 이 땅을 떠나시는 예수님이 그 제자들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들린다. 이제 작별을 해야 하지만, 그 작별이 비록 지금은 슬프지만, 우리가 그분을 기억하고 그분의 말씀과 행적을 기억한다면, 우리 안에 여전히 살아계신 주님으로 그분은 여전히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이다. 게다가 그분은 성령을 약속하지 않으셨던가?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복음서를 통해 만나고 기억하는 자에게 생생히 거주하시는 성령을 통해 우리는 주님을 오늘도 만나고 살아간다. 특별히 그분의 성찬을 통해 그분을 기억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그분을 만난다. 자기 희생을 통해 만들어내신 생명이 우리 안에 있음을 오늘도 잊지 않고, 기억하고 그 생명 안에 살아가길 소망해 본다.

Remember Me

written by Kristen Anderson-Lopez and Robert Lopez

Remember me
Though I have to say goodbye
Remember me
Don't let it make you cry
For even if I'm far away
I hold you in my heart
I sing a secret song to you
Each night we are apart

Remember me
Though I have to travel far
Remember me
Each time you hear a sad guitar
Know that I'm with you
The only way that I can be
Until you're in my arms again
Remember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