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재용의 맥짚기] 더 심각해진 우크라이나 전쟁…트럼프 변수 먹힐까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1000일을 넘겼습니다. 전쟁은 잠잠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새로운 무기가 투입되며 위태로운 모습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3분 맥짚기 오늘은 우크라 전쟁 1000일을 정리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9일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한지 1000일이 됐습니다. 2022년 2월 25일 시작한 러시아의 공격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러시아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을 타깃으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기도 했습니다. 미사일 약 120발, 드론 약 90기가 동원됐다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밝혔는데요. 이 공격의 여파로 우크라이나 전력시설 곳곳이 손상돼 전국적으로 전력 공급을 제한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전력망 피해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단시간 내 원상복구는 어려워 보여 전국적인 정전 사태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고통은 더욱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율리아/우크라이나 오데사 주민]
오늘 안에 물공급이 재개되진 않을 것 같아요. 내일은 가능하겠지만 어쩌면 내일 밤에야 될 수도 있죠.

러시아의 공격에 우크라이나도 반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공급 받은 장거리 전술 탄도 미사일 '애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 공격에 나섰는데요. 최근 미국이 '방어용 무기 지원' 방침을 철회하고 러시아 공격을 허용하자 즉각 행동에 나선 것입니다. 또한 애이태큼스 공격 이후에는 영국에서 지원받은 공대지 순항 미사일 스톰섀도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장거리 무기를 이용해 러시아 본토를 처음으로 타격하면서 유럽은 물론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데요. 에이태큼스와 스톰섀도 발사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응수했는데요. '3차 대전 발발'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긴장 고조의 새로운 국면을 의미합니다. 또한 미국의 분쟁 개입 측면에서 질적으로 새로운 양상에 돌입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가장 큰 변수는 두 달 뒤에 있을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대통령 취임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에도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여러 차례 피력해왔는데요.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점령된 동부 영토를 포기하고 나토 가입도 포기하는 조건으로 종전을 압박하는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지난 9월)]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이고 알다시피 저는 푸틴과도 매우 좋은 관계입니다. 제가 대선에서 이기면 (전쟁을) 매우 빠르게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의 종전 계획이 실제 이행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인데요. 여러 변수 속에 우크라이나 전쟁은 휴전이냐 확전이냐의 기로에 놓인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3분 맥짚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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