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качать или смотреть 할머니 양육수당, 얼마나 드려야 할까? / YTN

[앵커]
요즘 어린이집 폭행 사건이 잇따라 전해지는데다 다른 사람에게 아이 맡기는 것 역시 녹록치 않다보니 할머니, 할아버지 육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조부모가 아이를 봐준다면 수고하시는 데 대한 보상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육아정책연구소가 2012년 '전국 보육 실태'를 조사해 봤더니, 우리나라 5세 이하 3명 가운데 1명(34.4%)은 조부모가 돌보고 있었습니다.

특히 맞벌이 부부의 70% 정도는 조부모, 특히 할머니에게 육아를 맡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리고 조부모에게 아이를 맡긴 맞벌이 부부의 절반(53.7%) 이상은 비용을 지불한다고 답했는데요.

평균 금액은 33만 600원이었습니다.

이 금액은 어디까지나 평균이고요, 맡기는 시간이나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었습니다.

실제 육아 관련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글들의 통계를 보면요.

하루 12시간 주5일정도 맡기는 경우 월 100만 원, 야근이 잦거나 사는 곳이 멀어 24시간 내내 주 5일 맡겨야 하면 150만 원 이상 드리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또 어린이집에 6∼8시간 보내고 나머지 공백 시간만 돌봐주면 60만 원∼80만 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아이가 둘이면 금액은 더 많아집니다.

이런 할머니 양육을 지원해주는 지방자치단체도 있습니다.

서울 서초구는 2011년부터 손주를 돌보는 할머니들에게 월 24만 원을 지급하고 있고요.

강남구도 지난해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부터 월 24만 원을 지급하는 손주돌보미 사업을 본격 시행할 계획이었지만 이중복지 논란에 제동이 걸린 상태입니다.

아이를 봐주시는 부모님께 수당을 얼마를 드려야 한다, 이렇게 딱 잘라 정하기는 쉽지 않겠죠?

특히 가족관계에 경제적 보상이 등장하는 게 우리 정서상 맞지 않는 부분도 있고, 또 빠듯한 집안 살림을 생각하면 드리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못 드리는 한계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조부모 육아가 어쩔 수 없는 현실이 된 만큼 손주를 돌보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에 대한 정책적 지원도 한번쯤 고려해볼 만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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