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качать или смотреть 베토벤 -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 (Beethoven - Violin Sonata No.5 'Spring') 헨릭 셰링 & 잉그리드 헤블러

Ludwig van Beethoven (German, 1770-1827) / Henryk Szeryng (Violin) / Ingrid Haebler (Piano) / Rec.1978년

00:00 01. Violin Sonata No.5 in F major Op.24 'Spring' Mvt.1 Allegro
09:40 02. Violin Sonata No.5 in F major Op.24 'Spring' Mvt.2 Adagio molto espressivo
15:03 03. Violin Sonata No.5 in F major Op.24 'Spring' Mvt.3 Scherzo: Allegro molto
16:15 04. Violin Sonata No.5 in F major Op.24 'Spring' Mvt.4 Rondo: Allegro ma non trop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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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에 귓가를 스치는 바람이 아직 차갑긴 하지만 봄의 전령사라 불리는 버들강아지가 꽃망울을 활짝 터뜨린 것을 보니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찾아오나 봅니다. 일 년 내내 까마득히 잊고 지내다 봄기운이 느껴지는 요맘때쯤 생각나서 듣는 봄맞이 음악이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입니다.

봄총각 (피아노)이 뜨락에서 봄맞이 대청소를 하다 담 너머로 치맛자락 나폴거리며 지나가는 봄처녀 (바이올린)를 몰래 훔쳐보면서 짝사랑에 빠져듭니다. 그러다 봄 연정에 더 이상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봄처녀에게 달려가 눈을 맞추면서 사랑 고백을 합니다. 그와 동시에 봄꽃이 만발한 꽃밭에 나비가 떼를 지어 팔랑거리며 날아들고, 벌들도 나비에 뒤질세라 앵앵거리며 꿀을 뜯으러 꽃밭으로 날아옵니다. 그리고 봄총각의 순정한 마음을 받아들인 봄처녀와 봄총각이 꽃밭에서 머리를 맞대고 알콩달콩 사랑을 속삭입니다. 봄 소나타를 듣고 있으면 이런 장면들이 눈앞에 선하게 그려지면서 봄꽃처럼 마음이 화사해지고 행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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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사랑을 고백하지 마라
그저 마음 깊은 그 사람과
나란히 봄들을 바라보아라

멀리는 산 벚꽃들 은근히
꿈꾸듯 졸음에서 깨어나고
들녘마다 풀꽃들 소근소근 속삭이며 피어나며

하늘 땅 햇살 바람이
서로서로 손잡고 도는 봄들에 두 발 내리면
어느새 사랑은 고백하지 않아도

꽃 향에 녹아
사랑은 그의 가슴속으로 스며들리라

사랑하면 봄보다 먼저 온몸에 꽃을 피워내면서
서로 끌어안지 않고는 못 배기는
꽃술로 얽히리니

봄에는 사랑을 고백하지 마라
무겁게 말문을 닫고
영혼 깊어지는 그 사람과 나란히 서서

출렁이는 생명의 출항
파도치는 봄의 들판을
고요히 바라보기만 하라

신달자 / 봄의 금기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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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Honoré Fragonard (French, 1732-1806)

프랑스의 로코코 화가이자 판화가였던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는 평생 550점 이상의 그림을 그렸는데, 그의 인기 있는 그림은 주로 에로티시즘의 분위기를 풍기는 장르 회화였습니다. 프라고나르는 색채 처리와 표현력, 자신감 넘치는 붓놀림으로 인상파 화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는 신화와 역사화도 그렸지만 사랑스러운 연인들의 모습과 가족과 함께하는 어린이의 맑고 밝은 모습도 많이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