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지(Sooji Jung) - When Will (Official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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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지(Sooji Jung) Digital Single ‘When Will’]

“내 육체는 니들이 다 가지고 가도 내 맴은 가져가지 못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정서운​(1924~2004)

피아니스트 정수지(Sooji Jung)의 ‘When Will(언제쯤)’은 최알(Al Choi) 작가의 ‘부서진 기억_평화의 소녀(Acrylic on mirror 2022)’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곡이다. 작가의 그림은 거울 위에 아크릴로 제작되어, 관람자의 모습이 비친다.
정수지는 작품 속 소녀의 눈물을 보면서, 소녀가 겪었을 아득한 고통과 슬픔, 사무친 그리움을 느꼈다. 소녀의 옛 모습과, 그 소녀가 자라 할머니가 됐을 지금의 모습, 그리고 거울 사이사이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이 묘하게 겹쳐 지나갔다.

정수지는 이 곡을 통해, 그 시절 위안부 소녀들의 고통과 설움, 그리움을 이 시대의 나에 대입해 표현하고 싶었다. 또한 참혹하게 죽어간 소녀들의 넋을 기리며, 고향으로 돌려보내는 진혼의 의미도 담고 싶었다.
‘When Will(언제쯤)’이란 제목엔 이 애끊는 고통이 언제쯤 끝날 것인지 기약조차 없는 소녀의 절망감이 담겨 있다. 그 고통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의 가슴에 여전히 흐르고 있음을 시사한다.

곡의 첫 부분은 영문을 모른 채 먼 길을 떠나는 소녀의 마음을 담았다. 소녀적인 느낌과 정서, 순수함과 서투름을 담기 위해, 정수지가 직접 노래를 불렀다.
소녀는 약에 취해 기억에 취해, 비틀거린다. 가고 싶지만 갈 수 없고, 닿고 싶지만 닿지 않는 고향.
소리쳐 불러보지만 멀어져만 가고, 울부짖고 싶지만 목소리조차 남아있지 않다.
이어, 피아노 간주가 나오면서 소녀의 기억이 뒤엉킨다. 어렸을 때 마을에서 즐겁게 뛰놀던 기억, 꿈인지 현실인지 아득하기만 하다.
마지막엔 피아노와 소녀의 목소리, 할머니의 목소리가 함께 어우러진다.
재즈 보컬 해일럽이 저음의 목소리로 받쳐준다. 마치 할머니가 된 소녀가 어릴 적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가만히 손을 잡아주는 것처럼.
소녀는 나비가 되어 하늘로, 그토록 사무쳤던 고향으로 돌아간다. 모두의 바람과 축복을 안고.

최알 작가의 그림 ‘부서진 기억_평화의 소녀(Acrylic on mirror 2022)'는 전쟁과 여성 인권 박물관에 기증되어, 상설 전시되고 있다.

[Credit]

Composed & Arranged by 정수지
Vocal & Piano 정수지
Chorus 해일럽
Produced, Mixed & Mastered by 박지은
Vocal Recorded by 최연수 @서경대 레코딩 스튜디오
Photograph 최알
Cover Artwork 김도위
Music Video 박지은
A&R 이은정

ⓒ2022 숨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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