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심신에 면역력저하…대상포진 / YTN 사이언스

■ 민혜연 / 가정의학과 전문의

[앵커]
요즘같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면역력 저하는 모든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특히 '대상포진'의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 (닥터S) 에서는 대상포진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가정의학과 민혜연 전문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대상포진,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잘 발병하는 질병으로 알고 있는데, 그 원인이 무엇일까요?

[인터뷰]
대상포진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는 어린아이들에게 있어서 수두를 일으키게 되거든요.

이후에 수두가 나은 다음에도 몸속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잠복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게 되는 거죠.

즉, 어린이가 흔히 걸리는 수두 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게 됩니다.

보통 소아기에 수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수두를 앓고 난 후에 완치되는데, 이후에도 바이러스가 몸속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체내에 남게 되고 신경을 따라 이동하여 신경절에 잠복해 있게 되는 거죠.

이때 신체의 면역력이 약해지게 되면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을 타고 다시 피부로 내려와 국소적인 염증을 일으키게 되는데요, 심하면 염증이 전신으로 퍼질 수도 있습니다.

보통은 수일 사이에 피부에 발진과 특징적인 물집 형태의 병적인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요, 해당 부위에 통증이 동반된다는 게 특징적이죠.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주로 발병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들보다는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60세 이상의 성인에게서 자주 생기는 편이고요, 특히 HIV 감염 환자 또는 장기이식이나 항암치료를 받아 면역기능이 많이 떨어진 환자에서 더 잘 발생합니다.

[앵커]
이 대상포진이 처음에 걸리면 증상이 감기몸살이랑 비슷하다고 해요, 그래서 병을 키우는 분도 많고, 피부발진을 피부병이라고 생각해서 두거나 근육통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많다고 하는데요.

대상포진인가를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증상들,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인터뷰]
사실 대상포진은 일반적인 피부 병변과는 다르게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먼저 선행하게 되거든요.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발생한 후에 붉은색의 반점이 신경을 따라 나타난다거나 또는 여러 개의 물집이 무리를 지어 나타나는 형태가 가장 일반적인데요, 신경절에 잠복 상태로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수포라고 하는 피부병변이 신경절이 분포하는 부위에 띠 모양으로 국한되어 나타난다는 점이 특징적입니다.

수포는 보통 10∼14일 정도 유지되면서 그 모양이 점차 변하게 되는데요.

우선 고름이 차면서 탁해지다가 딱지로 변하게 되고, 접촉 등에 의해 물집이 터지면 좀 더 심한 궤양이 형성될 수도 있습니다.

대략 2주 정도 지나면 딱지가 생기면서 증상이 좋아지게 되죠.

[앵커]
수포가 두드러지면서 통증이 발생할 때는 꼭 병원을 찾아서 대상포진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할 것 같은데, 단순포진이라는 것도 있다고 들었어요.

이것도 마찬가지로 수포가 발생하는 질환인 것 같은데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요?

[인터뷰]
두 질환 다 포진이라고 해서 수포가 발생하니까 비슷한 질환이 아닌가 착각하시는 분도 계신데요.

단순포진은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인데, 보통 피부에 발생하는 1형 바이러스와 성병의 일종으로 성기 외부에 발생하는 2형 바이러스,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과 단순포진의 가장 큰 차이점...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science.ytn.co.kr/program/pr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