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만 죽 쑤는 전 세계 1등 출신 게임, 포트나이트 이야기

0) 108위의 기준은 2019년 11월 15일 게임트스 순위입니다

1) 포트나이트. 중국에서 인기가 별로 없다길래 엄청 없는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꽤 있더라고요. Douyu라고 중국 트위치 같은 사이트가 있는데 여기서 보면 한국 포트나이트보단 상황이 훨씬 괜찮습니다...

2) 포트나이트도 막 오픈 했을 땐 핵이 꽤 있었습니다. 하지만 초반부터 에픽게임스가 핵쟁이 고소 때려버리고, 핵쟁이 막는 각종 프로그램 돌리고, 유저 신고 받고, 머신밴(메인보드 밴) 때려버리고 하다보니 유저수에 비해선 상당히 클린한 게임이 됐죠. 핵에 대해선 아주 무자비하게 대응하더라고요. 물론 그렇게 밴을 때려대는 데도 핵을 쓰는 사람은 있습니다...

3) 원래 에픽게임즈가 서비스하는 게임 중에선 파라곤이란 게임도 있었습니다. 풀3D AOS 게임인데, 제 동생이 열심히 했었죠. 하지만 포트나이트가 너무 잘 되니 포트나이트 개발하겠다고 파라곤 개발자 빼가더니, 결국은 섭종...

4) 에픽게임스가 언리얼 엔진의 개발사다 보니 엔진에 대한 이해도가 아주 높습니다. 덕분에 ‘초반’에는 정말 최적화 엄청 잘 된 게임으로 유명했죠. 게다가 포트나이트 개발하다가 ‘어? 엔진에 이런 기능이 없네?’하면 기능 새로 만들어서 넣어버리기도 했습니다. 남들은 꿈도 못 꿀 일인데 신기하더라고요ㅎ

5) 사람들이 포트나이트에 관심이 없다 보니, 2018년 1월에 한국에서 OBT 개시하고도 유저가 별로 안 모였습니다. 애초에 이때 오픈했는지 모르는 사람도 있었죠. OBT 할 때만 해도 광고도 거의 안 했으니까요. 저도 그렇고 제 친구도 그렇고, 다 배그했었어요.

6) 배그 동접자는 포트나이트의 동접자가 급격히 늘면서 성장세가 줄어들었습니다. 아니, 성장세 뿐 아니라 동시접속자 자체가 줄어들기 시작했죠. 2018년 1월까지만 해도 동시접속자 300만이 넘던 게임이 포트나이트가 인기를 얻으면서 동접자 100만 아래로... 블루홀 입장에선 속이 엄청 쓰렸을 겁니다ㄷㄷ

7) 그래도 한국 포트나이트. 광고 대대적으로 할 땐 생각보다 유저가 몰렸던 듯 싶습니다. 인기 순위 보면 반짝 오르더라고요. 하지만 굉장히 빠른 속도로 순위 떨어져버린 게 함정... 나중에 에픽게임스 코리아가 ‘준비가 부족했다’고 인정했었죠. 그에 대한 반성에서 나온 결과물이 챕터2고요. 하지만 게임트릭스 순위는 2019년 11월 15일 기준 108위... 그래서 ‘한국 유저들을 위해 다 갈아엎었다’는 에픽게임스 코리아 얘기 볼 때 짠하더라고요.

8) 포트나이트가 애초에 크로스플랫폼 게임으로 만들어져서 콘솔 모바일 PC 유저가 함께 매칭되는 문제가 해결될지 미지수네요. 해외에서 ‘크로스 플랫폼 똥 같다!’며 아주 반발이 거세던데 말이죠...

#포트나이트 #배틀로얄 #펭귄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