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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풍향계] 경영복귀 최신원ㆍ최장수 증권사 CEO 유상호

[앵커]

한 주간 재계 수장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들여다보는 CEO 풍향계입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경영에 복귀한 최신원 SKC 회장, 최장수 증권사 CEO기록을 경신한 유상호 사장 소식 등을 남현호ㆍ노은지 기자가 살펴보겠습니다.

[기사]

지난해 3월 SKC의 등기 임원 및 대표이사에서 사퇴했다 1년만에 경영에 복귀한 최신원 SKC회장입니다.

최근 열린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이사회에서 SK네트웍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는데요.

1년간 사회공헌 활동에 주력하던 그의 경영복귀는 사촌동생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오너일가의 책임경영 차원에서 내린 결정으로 보입니다.

SK네크워크의 최대 주주는 지분의 39%를 보유한 SK(주)이고 최태원 회장은 그 SK의 지분 23.4%를 보유한 최대주주입니다.

최신원 회장은 SK네크웍스와 인연이 깊은데요.

SK네트웍스의 전신은 1953년 최종건 SK창업주가 설립한 선경직물입니다.

최 회장은 1996년 선경의 부사장을 맡아 해외 사업을 전담했고, 이후 3년간 SK유통의 대표이사 부회장을 지냈습니다.

선경과 SK유통이 합쳐져 탄생한 기업이 바로 SK네크웍스입니다.

지난해 SK네트웍스는 KT렌털 인수에 실패했고, 23년만에 워커힐 면세점 사업권까지 반납했는데요.

그의 복귀가 재계 3위 SK그룹과 SK네트웍스 경영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주목됩니다.

최태원 회장 이야기 좀 더 해 보겠습니다.

최근 열린 주총에서 그룹 지주회사인 SK(주)의 등기이사로 복귀했습니다.

2014년 3월 배임·횡령 등 형사사건으로 모든 계열사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지 2년만입니다.

2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지만 주주 과반의 찬성으로 가결됐습니다.

최 회장은 등기이사 선임에 이어 그룹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 복귀, 명실공히 SK그룹 최고 경영자로서 위치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같은 날 330여개 법인에서 주총이 열렸는데, 그중에서 눈길을 끈 기업은 CJ와 현대그룹, 대한항공이 아닌가 싶습니다.

CJ그룹의 지주사인 CJ주식회사는 이재현 회장의 사내이사직 사퇴를 의결했는데요.

1994년 CJ제일제당 등 등기이사가 된 지 22년만에 그룹 등기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났습니다.

대법원 재상고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이 회장, 이식 신장 거부 반응 증세 등 건강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합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핵심 계열사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상선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는데요.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사회가 더 중립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조종사와 댓글 논란을 벌인 대한한공 조양호 회장은 주총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데요.

조종사 노조와의 갈등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주총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는 조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총괄 부사장이 대표이사에 신규 선임됐습니다.

증시 불황에 10년 이상 증권사 대표직을 맡은 장수 CEO들의 시대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대표적인 인사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입니다.

유 사장은 9번째 연임에 성공, 최장수 증권사 CEO 타이틀을 또 한번 갈아치우게 됐습니다.

2007년 당시 47살의 나이로 증권가 최연소 CEO로 취임한 유 사장.

한국투자증권을 지난 2011년 이후 해마다 순이익 1위에 올려놨는데요.

지난해에는 순이익으로 2천848억 원을 벌어들여 8년 만에 최대 성적을 냈습니다.

이번 임기를 채우면 재임기간이 무려 10년으로 증권업계에서는 최초로 10년 장수 CEO에 오르게 됩니다.

대부분의 증권사 사장이 임기 3년을 겨우 채우고 자리를 떠나는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최근 현장을 돌며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경영방향을 제시한 코오롱 이웅열 회장입니다.

이 회장은 매년 한두 차례씩 각지에 흩어져 있는 사업장을 점검하는데요.

최근 코오롱 그룹의 실적은 좋지 않습니다.

2012년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는데요.

회장을 맞는 직원들의 표정도 어느때보다 굳어 있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