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확대경] 소멸 포인트 5년새 5천억…앱으로 모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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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상품이나 입장권 등을 살 때 포인트 결제나 적립이 가능한 카드가 5,000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할인 혜택과 범위가 다양하고 워낙 복잡하다 보니 몰라서 못 쓰는 경우도 많은데요.

결국 지난 5년간 사라진 고객들의 적립 포인트가 5천억 원 상당을 넘었습니다.

먼저 김학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소멸 포인트 5년간 5천억 원▼

리포트

녹취 편의점 매장 직원 : "(할인 되나요?) 이 카드는 안 되시는데요?"

지갑에 수북이 쌓인 카드. 하지만 어떤 카드를 써야 되는지 찾기가 어렵습니다.

영화관은 아예 사용 가능한 카드를 책으로 만들어 놨습니다.

인터뷰 최민정(경기도 파주) : "못 쓸 때는 손해보는 느낌이고 포인트가 있는 것 같은데 사용하지 못하니까 그럴 때는 답답한 것 같아요."

기자 멘트

카페에서 파는 5,000원 짜리 커피 한잔.

이동통신사 카드를 제시하면 1,500원을 할인을 받을 수 있고요,

150원을 포인트로 적립도 받을수 있어서 실제로는 3,350원에 마시는 것입니다.

회원을 우대하는 가격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은 공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할인이나 포인트 5만 원어치를 주는 것이 10만 원이 넘는 신규 고객 유치 비용보다 더 싸기때문인데요.

할인을 받을수 있는 신용카드와 사용 금액만큼 포인트를 쌓아주는 적립 카드 종류가 5,000개 정도로 추산됩니다.

신용카드 포인트의 총액만 따져봐도 2009년 1조 5천 억에서 지난해 2조 5천 억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쓰지 못하고 사라진 포인트도 810억 원에서 지난해 1,500억 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고객의 돈이지만 결국 기업의 주머니로 넘어가는 금액이 최근 5년동안 5,000억 원이 훌쩍 넘는데요.

이 적립금을 통합 관리해 주는 앱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할인과 적립 포인트를 알뜰하게 쓰는 방법을 서병립 기자가 소개합니다.

▼모바일 지갑으로 적립 카드 한곳에▼

리포트

점심 메뉴를 고민하는 직장인들.

할인 받을 수 있는 식당을 스마트폰이 알려줍니다.

녹취 "이 근처에서 여기가 제일 많이 할인되는 것 같으니까 여기가서 먹자"

스마트폰에 등록 해뒀던 각종 카드 포인트의 정보가 필요한 때마다 자동으로 떠 어디로 갈지 알려줍니다.

계산할 때는 가장 할인이 많이 되는 카드까지 추천해줍니다.

인터뷰 조은아(직장인) : "기존에 사용했던 것처럼 카드 일일이 꺼내지 않고 이 하나 앱으로 혜택을 많이 알려주니까 예전보다 훨씬 편한 것 같아요."

서점에 들어서자 기프트-콘이 있다는 신호가 뜹니다.

블루투스를 켜놓으면, 앱이 각 매장에서 쓸 수 있는 쿠폰을 수시로 전달해줍니다.

인터뷰 최윤정(직장인) : "아무 생각없이 백화점에 왔는데, 매장 마다 할인 쿠폰이 바로바로 떠서 너무 편리하고 좋았어요."

커피를 마시고 찍는 도장을 스마트폰에서 한꺼번에 관리하는 서비스도 나왔습니다.

이 서비스는 3년 만에 가입자가 1,000 만 명이 증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종일(모바일 포럼 '커넥팅랩' 대표) : "누가 고객에게 혜택을 더 많이 줄 것인가, 이 부분은 더 많은 가맹점을 확보한다거나 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고요."

모바일 지갑 서비스 업체들이 오는 10월쯤 핀-테크 시장을 노리고 결제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어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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