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качать или смотреть 김유신 | 신라의 무신, 김유신을 노래하다 🎶

“역사를 기억하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은, 음악으로 노래하는 것이다.”

"김유신의 일생을 노래하다"

김유신(595?~673)은 진평·선덕·진덕·태종무열·문무 등 다섯 임금 아래에서 신라의 군사·정치 핵심으로 일생을 바쳤다. 화랑 출신으로 장년에 이르기까지 군율과 예법을 스스로에게 먼저 적용했고, 젊은 날 ‘말목 사건’은 그의 서사를 여는 상징이다. 잠결에 말이 천관의 집으로 달려가자, 맹세를 깨뜨릴 유혹을 끊겠다며 즉시 말의 목을 베고 돌아섰다. 사실 여부를 넘어 욕망을 제어해 공을 해치지 않겠다는 자기 단속의 표지였다. 629년 낭비성 전투를 앞두곤 “옷깃을 잡으면 갖옷이 펴지고, 벼리를 끌면 그물이 펼쳐진다. 내가 그 벼리와 옷깃이 되겠다”고 말해 핵을 틀어쥐는 지휘 철학을 밝혔다. 647년 비담의 난에서는 왕권과 조정을 수습해 내란을 평정, 신라의 체제를 재정비하는 데 힘을 보탰다. 김춘추와 손잡아 외교·군사 동맹을 주도한 그는 660년 황산벌에서 삼도 분진의 작전으로 백제의 결사대를 돌파해 사비 공략의 길을 열었다. 초반 패전 속에서도 장수와 병졸의 기개를 일으켜 전군의 사기를 묶었다. 이어 661~662년 평양 전선에는 군량과 병참을 끊김 없이 대주며 연합작전의 숨을 잇게 했다. 이 과정에서 “공이 돌아오지 못하신다면 내 말발굽으로 두 조정을 짓밟겠다”라며 동지와 왕실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천명했고, 백제 정벌길에선 “날아다니는 새의 괴이함으로 어찌 천시를 어기랴, 하늘과 민심에 응하는 정벌이 어찌 불길하랴”고 일축해 미신보다 대의·민심을 앞세웠다. 노년에 이르러 나당전쟁 국면에서는 국방의 축으로 서서 675년 매소성, 676년 기벌포 승리로 귀결되는 대세를 굳히는 기반을 다졌다. 생전 전례 없는 최고 관등 ‘태대각간’을 제정·수여받았고, 사후에는 ‘흥무대왕’으로 추존되었다. 그의 어록은 한마디로 귀결된다. 충의로 뜻을 세우고, 책임으로 몸을 내세우며, 민심과 대의로 승부를 결정한다—그 결의가 한 인생의 전장을 관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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