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1분기까지 백신 부족"...의료용 마스크에 KF94는 제외?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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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변이 바이러스까지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는 독일 역시, 1분기까지 백신 부족을 피하기 어려운 처지입니다.

봉쇄령을 연장한 독일은 대중교통 등을 이용할 때 의료용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했는데, 이 의료용 마스크에 한국산이 포함되지 않아 우리 동포들이 당황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김겨울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독일이 변이 바이러스 집단 감염으로 비상에 걸렸습니다.

레버쿠젠의 양로원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퍼져 감염자와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지난해 말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지 한 달 만에 각종 변이 감염만 150건 넘게 확인됐습니다.

변이 바이러스가 더 확산되기 전 백신 접종 속도를 높여야 하지만 백신 부족에 일부 지역에선 2차 접종이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쟈노쉬 하이드 / 독일 함부르크 : EU가 백신 공급에 충분히 돈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이 사달이 났다고 생각해요. 결국 백신을 위해 정부가 얼마 돈을 썼는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EU는 백신 공급에 예산을 늘렸어야 했고, 모든 사람이 백신을 충분히 맞을 수 있게 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백신 부족 소식에 순서만 되면 백신을 맞겠다는 생각도 확고해진 모습입니다.

[조영희 / 독일 함부르크 : 한 5월이 되면 우리도 맞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접종) 연락 오면 바로 가서 맞아야죠. 그래야 불안한 마음이 좀 가라앉고 지낼 수가 있잖아요.]

메르켈 총리는 1분기까지는 백신 공급이 부족하지만 2분기 이후에는 나아질 것이라며 3분기 접종 완료가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모든 시민에게 올 9월 21일, 그러니까 3분기가 끝날 때까지 백신을 공급할 수 있을 겁니다.]

백신 접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지만 지역 감염 차단을 위한 봉쇄는 더 강화됐습니다.

지난달 종료 예정이던 봉쇄는 2주 더 연장됐고 대중교통이나 상점에서 의료용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습니다.

[필립 카그 / 독일 함부르크 : 제 생각엔 코로나 감염자를 줄이기 위해 의료용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제겐 개인적으로 개인적으로는 어떤 마스크를 쓰든 상관없지만, 독일의 코로나 감염자를 줄일 수 있다면 찬성이에요.]

그런데 의료용 마스크 착용이 뜻하지 않게 우리 동포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의료용 마스크 표준 규격 제품 안내문에 한국산 KF94 마스크가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최지민 / 독일 함부르크 : 한국 커뮤니티가 지금 난리가 났더라고요. 독일에 사는 한국인들이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는 하루에도 몇십 개씩 사람들이 걱정돼서 올려요. 효과도 비슷한 한국 의료용 마스크가 있는데 이거 하고 다녀도 벌금 내야 하는 거냐고 계속 영사관에도 연락하고 대사관에도 연락하더라고요.]

독일 일부 주에서는 KF94를 추가로 인정했지만, 마스크 겉면에 KF94가 각인되지 않은 경우 마스크 포장지를 당분간 지참해야 합니다.

의료용 마스크 둘러싼 이런저런 혼선이 나오고 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는 여전히 방역의 기본이라는 점입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YTN 월드 김겨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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