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 나쁜 일이 파도처럼 밀려왔지만, 도망가지 않았다|《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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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애씨(72)의 가게는 서울 남대문시장 칼국수 골목에 있다. 의자는 일렬로 네 개. 네 명이 동시에 앉으려면 어깨와 팔꿈치가 스칠 각오를 해야 할 만큼 아담한 규모다. 17개 국숫집이 모여 있는 이 골목에서 정애씨는 ‘훈이네’라는 간판 아래 20년째 밥을 짓고 국수를 만든다. 칼국수를 주문하면 비빔냉면을, 찰밥을 주문하면 수제비를 주는 이곳은 뭐든 ‘1+1’이다.

정애씨는 인생의 많은 시간을 이곳에서 보냈지만, 국숫집만으로 그의 삶을 다 설명할 순 없다. 정애씨는 1970년대 제사공장(양잠업) 노동자였고, 88 서울 올림픽 땐 한식당 오너셰프(요리도 하는 경영자)였으며, 1990년대 남대문 패션시장 호황기 땐 여성복 디자이너이자 사장님이었다. 돈 버는 노동의 사이사이 돌봄과 가사 노동도 쉰 적 없다. 연년생인 딸과 아들을 키웠고, 시아버지를 간호했으며, 뇌경색과 치매를 앓고 있는 남편을 20년 넘게 돌보고 있다.

명함은 없지만 평생 일한 현역 노동자로서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남대문시장 #칼국수 #젠더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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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장은교 젠더데스크 · 제작 최유진P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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