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 세계테마기행 - 전설따라 스페인- 사랑한다면 아라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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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봄의 전령사 아몬드꽃으로 하얗게 물든 아라곤(Aragon). 아몬드꽃이 품은 전설을 따라 여정을 시작해 본다. 아몬드나무를 이웃 삼아 사는 아넨토(Anento) 사람들. 백여 명이 사는 작은 마을이지만 정이면 정! 흥이면 흥! 웃음이 넘쳐난다. 마을에 관련된 일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이곳의 홍 반장들. 온 마을 사람들과 친구인 마테오 씨를 따라 동네 탐방을 떠나본다.

연인이라면 테루엘(Teruel)로! 비운의 연인 디에고와 이사벨의 이야기는 비극적인 실화다. 두 사람의 영혼결혼식이 있는 날. 어느새 거리를 가득 메운 중세 복장의 사람들. 중세 복장으로 갈아입고 테루엘의 가장 성대한 축제 행렬에 합류한다. 마치 하나의 무대처럼 움직이는 마을. 수많은 인파 틈에서 가슴 뭉클한 사랑 이야기에 푹 빠져본다.

‘스페인 전문가’ 나승열 사진작가도 처음 가본다는 바르데나스 레알레스(Bardenas Reales). 바닷속에 잠겨있던 지형이 드러난 후, 풍화 작용과 침식 작용을 거쳐 반사막 언덕이 형성됐다. 신비한 모래 산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과거, 이곳은 목동들의 이동 경로였다는데. 목동이 황량한 사막을 지나다니며 먹던 음식, 미가스(Migas)를 맛본다. 마치 빵가루로 만든 김치볶음밥 같은 맛! 미소가 절로 나는 맛이다. 목동이 점점 사라져가는 시대... 이 지역의 마지막 목동을 찾아가던 길에 양치기 20년 차 목동을 만났다. 불가리아에서 왔다는 아스크렌 씨. 손수 만든 샌드위치를 먹고, 함께 양을 몰아보며 전설 속 목동의 삶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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