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살이 너무 쪘는데 초등학생 비만도 어린이다이어트 시켜야 할까요? ㅣ소아비만, 김한빛 한의사.

이 동영상 의료상담 답변은 '환자와 의사를 잇는' 닥톡에서 배포합니다.

출처 : https://www.doctalk.co.kr/counsel/vie...

우리 아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지면서 살이 너무 많이 쪘어요.
초등학교 3학년인데 거의 몇 달 사이에 7키로 이상은 찐 것 같아요.
얼굴이 보름달처럼 둥글둥글해졌어요,(심해요....
)
키가 큰 편이 아니라서 더 뚱뚱해 보이네요.
학교에 가면 너무 살이 쪄서 놀림받지는 않을지,,,,,사실 건강에도 문제가 있을 텐데,,,,
집에 있으면서 움직이지 않고 간식을 많이 먹는 편입니다.
밥도 두그릇이나 먹을 때도 있어요.
전에는 야식도 먹었는데 지금은 일부러 안주고 있구요..
성장기라서 간식을 안 줄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 고민입니다.
초등학생 비만도 어린이다이어트 시켜야 할까요?
다이어트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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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김한빛입니다.
교과서적으로는 또래 중 비만도 수치가 상위 15%(85백분위수 이상) 안에 들면 과체중이라고 하고, 상위 5%(95백분위수 이상) 안에 들면 비만이라고 합니다.
어른들이야 살이 찌면 그냥 빼면 되지만, 아이들은 계속 성장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식사를 제한한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다이어트를 하면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비만도 수치가 아주 높지 않다면 기본적으로는 3개월간 현재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1차적인 관리방법입니다.
설명드렸듯이 아이들은 계속 키가 크는 상태이기 때문에, 3개월동안 체중을 붙잡아두면, 비만도는 내려갈 수 밖에 없습니다.
비만도가 많이 높은 편이라 체중을 일정정도 감량해야하는 경우에도 열량 제한은 조심해야합니다.
보통 살을 빼려면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 된다, 이런 얘기는 다 알고 계실텐데요, 지금부터 말씀드리는 원칙을 잘 지켜보세요.
첫번째는 매일 체중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서 공복체중을 재는 거예요.
그리고 그것을 어디엔가 기록을 꼭 해야합니다.
냉장고 앞에 종이를 붙여서 거기 기록해도 되고, 스마트폰에 있는 다이어트 앱 들을 쓰셔도 좋습니다.
매일 기록하는 이유는 어제 좀 많이 먹었을 때 오늘 바로 체중 변화를 캐치해서 오늘 좀 더 많이 움직이고 오늘 조금 조절해서 먹을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는 매일 식사기록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 역시 적게 먹으려고 한다기보다, 내가 평소처럼 살았을 때 하루 어느 정도의 열량을 섭취하는지 모니터하기 위해서입니다.
며칠 하다보면, 어느 부분에서 내가 좀 더 열량 조절을 할 수 있을지 쉽게 보이거든요.
간식을 많이 먹어서 찌는 아이도 있고, 간식은 안 먹는데 야식을 꼭 먹는 아이가 있고, 둘다 안하는데 세 끼 식사를 너무 지나치게 충실히 먹는 아이도 있거든요.
뭔가를 먹을 때는 꼭 사진을 찍은 후에 먹는 습관을 들이면 식사 기록이 쉬워집니다.
세번째는 걸음수를 체크하는 것입니다.
요즘 스마트폰에는 걸음 수를 기록할 수 있는 기능들이 다 있죠? 아이가 스마트폰이 없다면 손목밴드 형태의 건강관리 디바이스들이 많이 나와있습니다.
그런 것을 사용해도 됩니다.
하루 어느 정도를 걷는지를 체크해보고, 조금 더 걷기를 실천하면 더 효과가 좋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때문에 태권도나, 수영, 발레 이런 운동학원을 다니기가 힘든데요, 집에서 유투브 같은 데 올라와있는 홈트레이닝 영상들을 저녁에 온가족이 따라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네번째는 충분한 수면입니다.
실제로 우리 몸은 자면서 가장 많이 살이 빠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자는 동안은 아무것도 먹을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는 동안에 우리 몸은 끊임 없이 칼로리를 소비하거든요.
기초대사량의 개념이지요.
그래서 코로나 때문에 생활 패턴이 틀어져서 너무 늦게 자고, 너무 적게 자고 이런 아이들이라면 수면 패턴부터 올바로 잡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아이 건강을 위해 집에서 할 수 있는 생활규칙 꼭 지켜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