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이슈] '원수에게나 권할 투자'...무너진 내 집 마련의 꿈 / KBS 2023. 02. 27.

'혼자서는 마음에 드는 곳에 땅을 사서 집을 짓기 어렵지만, 여럿이 힘을 합친다면 어떨까?' 한때는 저렴하게 내집을 마련하는 수단으로 각광받았던 '지역주택조합'의 근본 취지입니다. 쉽게 말해, 인기 아이템 공동구매처럼 집도 '공구'해서 비용과 리스크를 나누자는 겁니다.

언뜻 보면 혹할 만한 방식입니다. 요즘처럼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시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육아용품이나 가전제품 같은 비교적 푼돈이 들어가는'공구'와 관련해서도 사기 사건이 벌어졌다는 기사가 쏟아지는데요. 최소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까지 큰돈이 오가는 주택이라면 어떨까요? 게다가 그 과정이 너무나 험난하고, 복잡해서 일반인들은 사기를 당하는 줄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라면 더더욱 위험하겠죠.

그래서인지 지역주택조합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최근 부산에서는 임대주택 분양을 미끼로 '지역주택조합' 전환을 내세우며 조합원들을 모집했다가 하루아침에 사업이 좌초되면서, 2백 명이 피해를 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사업 지연은 흔한 일이고, 조합 자금을 탕진해버린 사례도 있었습니다. 오죽하면 '지역주택조합은 원수에게 권해라'는 말까지 나왔을까요.

'한눈에 이슈'를 통해 지역주택조합을 둘러싼 피해 유형을 살펴보고, 예방책은 없는지 고민해봤습니다.

00:00 주상복합 짓겠다더니…사업 중단에 60억 피해 / 김아르내 기자 / 2023년 2월 24일

02:24 한 집에 계약자가 2명…서민 울리는 지역주택조합 / 2022년 11월 15일 / 손원혁 기자

04:35 [제보] “곧 착공한단 말만 믿었는데”…지역주택조합 사기 피하려면? / 박영민 기자 / 2021년 3월 15일

06:52 조합 자금 150억 가로채 유흥비로…서민 등치는 주택조합 사기 / 박진수 기자 / 2019년 4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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