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качать или смотреть HD현대오일뱅크, 대규모 투자 끝났지만…재무개선 '갈 길 멀다'

HD현대오일뱅크가 수년간 이어온 대규모 설비 투자를 사실상 마무리하면서 재무 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업황 부진 속 실적이 급감하고 차입 부담이 여전해 실질적인 개선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올해 1분기 HD현대오일뱅크의 매출은 7조1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줄었고, 영업이익은 311억원에 그치며 90%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설비투자(CAPEX) 1210억원과 배당금 356억원이 반영되면서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427억원을 기록했고, 부채비율도 244.8%로 뛰었습니다. 단기성 부채는 2조2103억원으로 현금성 자산의 약 5배에 달해 유동성 우려도 제기됩니다.

회사는 2020년부터 약 4조7000억원을 투입해 설비 확장에 나섰고, 이 가운데 상당수는 SK네트웍스 주유소 사업권 인수와 HD현대케미칼의 HPC 설비 구축에 쓰였습니다. 특히 3조4000억원이 투입된 HPC는 업황 악화로 기대만큼의 현금 창출력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리파이낸싱을 통해 상환 일정을 2028년 이후로 조정하며 단기 부담을 줄였고, 당분간 대규모 투자 계획도 없어 영업현금흐름을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여력이 생긴 상황입니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HPC 투자가 완료된 지난해 이후부터는 4년에 한번 있는 정기보수를 제외하고는 연간 300억~400억원 정도의 CAPEX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CAPEX 축소와 설비 가동 효과가 본격화되면 HD현대오일뱅크의 점진적인 재무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실적 회복이 절실합니다. 올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 대비 순차입금 비율은 3.4%로, 신용등급 하향 검토 기준인 10% 미만에는 부합하지만, 수익성 회복이 늦어질 경우 재무 정상화 시점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HD현대오일뱅크 #CAPEX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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