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톡 현악4중주 1번 작품 40✦‿✦ String Quartet No.1, Sz.40 (Bartók, Béla)✦‿✦

✦‿✦바르톡 현악4중주 1번 작품 40✦‿✦ String Quartet No.1, Sz.40 (Bartók, Bé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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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ormer Pages Borromeo String Quartet (String Quartet)
Publisher Info. Boston: Isabella Stewart Gardner Museum
Copyright Creative Commons Attribution-NonCommercial-NoDerivs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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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ormer Pages Belcea Quartet (String Quartet)
Publisher Info. Boston: Isabella Stewart Gardner Museum
Copyright Creative Commons Attribution-NonCommercial-NoDerivs 3.0

현악 4중주 1번
String Quartet No.1 in a minor Op.7 Sz.40
'현악 4중주 1번'은 바이올리니스트 슈테피 가이어에게 영감을 받아 작곡되었으며 채집한 민속음악을 자신의 것으로 해석하여 만든 것으로 의의가 있다. 이후 피아노 독주곡으로 편곡하여 졸탄 코다이에게 헌정하였다. 이 작품은 바르톡이 조국에 대한 이별을 그린 곡이다. 사랑하는 여인에게서 받은 영감을 토대로 바르토크가 1909년에 완성한 첫 번째 현악 4중주는 한때 그가 사랑했던 바이올리니스트 슈테피 가이어(Stefi Geyer, 1888~ 1956)에게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그는 1908년에 완성하여 그녀에게 헌정한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의 모티브를 사용함으로써 그녀에 대한 마음을 이 작품에서도 담아내었다. 현악 4중주를 개인적이고 강렬한 감정표현의 매체로 구현한 바르토크는 이 작품에서 자유로운 대위기법을 통해 풍요로운 텍스처를 만들어내고 있다. 작품을 완성한 이듬해인 1910년 3월 19일에 부다페스트에서 초연되었으며, 초연 이틀 후 피아노 독주로 편곡하여 졸탄 코다이에게 헌정하였다.

새로운 출발을 알리다
20세기에 작곡된 현악 4중주 중 유일하게 발전적 성장을 보여준다고 평가되는 바르토크의 6개의 현악 4중주 작품은 그의 음악이 변화해가는 양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 여정의 첫 걸음 '현악 4중주 1번'은 바르토크가 이전까지 보여준 후기 낭만주의적 경향으로부터의 탈출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바르토크는 이전까지 베토벤 후기의 작품 경향과 드뷔시적인 상상력을 특유의 민족주의적 색채와 조화시킨 음악을 선보여 왔다. 그러나 '현악 4중주 1번'에서는 직접 수집하고 연구한 민속음악을 자신의 스타일로 소화하여 새로운 어법을 보여준다. 모두 3악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느린 악장으로 시작하여 점차 분위기와 템포가 밝게 변화하면서 휴지부 없이 연달아 연주된다. 바르토크 자신도 불만족스러워했던 것처럼, 전환기의 작품인 만큼 이후의 현악 4중주들보다는 구성의 측면에서 통일성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유려하고 아름다운 선율과 섬세한 대위법의 전개가 더없이 매혹적인 작품이다.

1악장 '렌토'(Lento)
바르토크는 슈테피 가이어에게 보낸 편지에서 1악장을 '장송음악'이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현악 4중주 1번'의 첫 악장은 어둡고 장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농밀한 대위법을 사용하고 있는 1악장은 느린 푸가를 제시하는 베토벤의 '현악 4중주 14번'의 1악장에 비견되곤 한다. 두 대의 바이올린이 대위법적으로 얽히면서 마치 이중카논 풍으로 느리게 악장을 시작한다. 4음으로 이루어진 이 모티브는 이후 악장 전반에 걸쳐 리듬 오스티나토로 반복된다. 뒤이어 비올라와 첼로가 이 모티브를 반복하며 4개의 악기가 어우러져 모방기법을 전개한다. 무겁고 복잡한 대위법이 전개되다가 비올라가 즉흥적인 성격의 격정적인 선율을 연주하면서 분위기가 전환된다. 압축적인 재현부를 거친 뒤, 비올라와 첼로가 반음계 모티브를 제시하면서 악장이 마무리된다.

2악장 '알레그레토 (Allegretto-Introduzione)
빨라진 템포와 경쾌한 느낌의 선율로 1악장의 무거운 분위기를 잊게 하는 2악장은 즉흥적인 느 낌을 자아내는 서정적인 선율을 선보인다. 1악장의 마지막에 제시된 반음계 모티브를 경과부에서 사용함으로써 악장 간의 통일성을 만들어내고 있다.

3악장 '알레그로 비바체 (Allegro vivace)
3악장은 바르토크의 원숙한 양식을 예견케 하는 악장으로, 헝가리 민속음악에 대한 그의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카덴차 풍의 즉흥적인 느 낌을 주는 선율로 도입부를 시작하는데, 첼로가 루바토로 제시되면서 즉흥적인 느낌을 더욱 강조한다. 이어지는 제시부 역시 민속춤곡의 리듬을 사용하고 독특한 장식음을 사용함으로써 민요의 느 낌을 살리고 있다. 또한 단일음을 타악기적으로 반복함으로써 민속음악 특유의 드론 베이스 효과를 만들어낸다. 푸가 기법으로 전개되는 제시부에 이어 도입부 선율을 빠르게 모방하는 스트레토가 전개되고, 다시 주제선율을 반복한 뒤 악장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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