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며느리에 버림 받은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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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거리로 나왔는데, 집으로 가는 길이 여간 헷갈리더라고요.
정신이 없는 와중에 택시를 잡으려고 했는데, 하필이면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거예요.
비까지 내리니 손님이 많아져 택시가 아예 안 잡히더라고요.
점점 굵어지는 빗줄기에, 손에 든 짐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몸은 점점 젖어가고, 짐도 물에 젖어 무거워지고.
그러다 마침내 택시 하나가 잡혀서 타려고 서둘러 움직였죠.
짐은 무겁지, 비 때문에 온몸이 홀딱 젖어 당황스럽지.
급한 마음에 택시를 타려고 서둘러 가다가 그만 미끄러지고 말았어요.
놀란 택시 기사가 차에서 나와 달려오더라고요.
“어르신 괜찮으세요?”
기사의 물음이었어요.
팔이랑 다리가 욱신거리기는 했지만, 크게 다친 데는 없었어요.
그런데 딱 한군데.
가슴이 아프더군요.
비 오는 도로에서, 길바닥에 주저앉은 채 멍한 얼굴로 말했어요.
할머니 : 기사님이 평생 키운 자식보다 절 더 생각해주네요.
#부모자식관계 #사연#노후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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