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 거대한 세계와 투쟁하는 노인은 오늘도 사자 꿈을 꾼다 │6분 안에 듣는 고전문학 [6분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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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5:13 줄거리 재구성 낭독
05:114-06:42 노태훈 문학평론가의 작품 소개

낭독 및 내레이션 │김성현, 장윤실 배우
평론 │노태훈 문학평론가
일러스트레이터 │이나헌 작가


📖 노태훈 평론가의 평론 ✏

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소설가라 할 수 있습니다. 1899년에 태어나 1961년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는데요. 『노인과 바다』는 작가가 생전 마지막으로 출간한 작품이자 쿠바를 중심으로 한 아메리카 대륙이라는 공간적 배경, 바다낚시라는 소재 등에서 다른 작품들과 차이를 갖습니다. 특히 세계사적 정치, 사회의 변화에 민감했던 작가가 1950년을 전후한 대격변기에 메이저리그 야구를 종종 챙겨보는 늙은 낚시꾼의 이야기를 썼다는 점은 작가의 이력에서 이채로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헤밍웨이는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1926), 『무기여 잘 있어라』(1929),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1940)와 같이 널리 알려진 작품이 많지만 무엇보다도 『노인과 바다』(1952)를 대표작으로 꼽지 않을 수 없습니다. 흔히 고전의 반열에 오른 소설 리스트에 반드시 언급되는 작품이기도 하고 현대 영문의 소위 하드보일드 문체를 정립한 작품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소설의 줄거리는 매우 단순합니다. 한평생 쿠바에서 어부로 살아온 ‘산티아고’는 이제 늙고 외로워져 좀처럼 대어를 낚지 못하는 신세입니다. 그를 존경하며 곁을 지키는 소년 ‘마놀린’이 있지만 그가 혼자라는 사실에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먼 바닷가에서 아주 거대한 청새치를 포획해 며칠 동안 사투를 벌이게 되고 상어 떼에게 대부분의 살점이 뜯겨나가면서도 끝내 그 청새치를 끌고 뭍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 짧은 여정이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오래도록 읽혀 오는 이유에는 노인의 사투가 과연 어떻게 끝날지 이야기 자체에 대한 흥미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나약한 인간이 거대한 세계와 투쟁하는 알레고리의 성격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바다로 상징되는 광활한 세계에서 인간은 폭력이나 죽음의 공포를 극복해가며 생존을 위한 사냥에 나서야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행운이 깃들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불운만 가득할 때도 있고 어떤 곳에는 사람들이 모여들고 또 어떤 곳은 쓸쓸함만이 남아 있기도 합니다. 하루하루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일상을 영위하는 사람도 있고 인생의 ‘한 방’을 끝없이 노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것은 비단 사람만의 일은 아니어서 바다의 상어들도, 바다 위를 날아다니는 새들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생을 살아갑니다. ‘산티아고’는 밤낮으로 청새치와 사투를 벌이면서 자신의 몸에 대해 끊임없이 자각합니다. 몸에 난 상처, 쏟아지는 잠과 허기, 신체의 감각과 고통 등 소설의 거의 모든 문장이 ‘몸’에 관한 것인데요. 이것이 그의 정신과 생각, 특히 스스로와 대화를 나누는 ‘혼잣말’의 형태와 결합하면서 독특한 서사를 만들어냅니다. 결국 뼈만 남다시피 한 거대 청새치를 매달고 뭍으로 돌아온 ‘산티아고’는 극도의 피로함 속에 깊은 잠에 빠져들고 소년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자 꿈’을 꾸는 것으로 소설은 끝이 나는데요. 강건한 육체와 정신을 통해 이 세계에서 생존하겠다는 강렬한 의지가 엿보이는 결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노인과 바다』는 줄거리가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소설을 통한 이야깃거리가 매우 풍부한 작품입니다. 특히 분량이 짧기 때문에 영어를 공부할 겸 원서로 이 작품에 도전하시는 분도 꽤 있는데요. 세계문학 고전에 입문하기에 더없이 좋은 작품이고, 이미 읽으셨던 분들이라 하더라도 아마 다시 읽었을 때 새롭게 보이는 부분들이 꽤 있을 것이어서 여러모로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노인과 바다』를 교보문고에서⬇
https://bit.ly/3JWA3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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