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 세계테마기행 - 타이완이 좋다!- 오래된 것이 좋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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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에 속하지만, 다른 중화권 국가들에서 느낄 수 없는 특별한 매력을 가진 나라. 타이완의 그 고유한 매력은, 대부분 오래된 것에서 나온다. 타이베이 이전, 타이완의 첫 수도였던 유서 깊은 도시 타이난(台南, 대남)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도시가 살아온 지난 시간들이 고스란히 쌓여 있는 거리, 션농졔(神農街, 신농가). 빈티지한 매력이 넘치는 골목을 구경하다 우연히 현지 주민의 집에 초대를 받은 큐레이터. 조상들의 손때가 묻어 있는 2층 구조의 가옥, 그 소박한 살림살이가 낯설면서도 정겹다. 타이난 쓰차오(四草, 사초)에는 일명 ‘녹색 터널(四草綠色隧道)’로 불리는 곳이 있다. 울창한 맹그로브 숲이 마치 터널처럼 하늘을 뒤덮어 생긴 별명이다. 납작한 보트에 올라 맹그로브 가지들이 드리운 그늘 아래를 미끄러져 가는 시간은 타이난 여행의 가장 환상적인 추억이 된다. 해가 저물면 발걸음은 저절로 야시장으로 향한다. 타이난의 대표적인 야시장 우셩예스(武聖夜市, 무성야시장)에서 큐레이터가 유학 시절 즐겨 먹었던 ‘최애’ 간식들을 맛본다. 아기자기했던 타이난에서의 여정은, 타이루거샤구(太魯閣峽谷, 태로각협곡)의 웅장함 속으로 이어진다. 해발 약 2,000m, 길이 약 20km에 이르는 대협곡. 그 깎아지른 대리석 절벽에 세찬 계곡물 소리가 부딪치며 이루는 풍경은 오감을 압도한다. 국토의 절반 이상이 산지로 이루어진 타이완에는 여러 고산 원주민 부족이 있다. 그중 아메이족(阿美族, 아미족)은 타이완 원주민 중에서도 가장 인구가 많은 민족이다. 끊어져 가는 원주민 전통문화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마을을 찾아 그들만의 낚시법과 음식, 소박한 풍년제까지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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