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качать или смотреть '셀프감금'에 '골드바'까지.. 수사기관 사칭 피싱 기승 20251001

(앵커)
수사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해
스스로를 가두게 하거나
골드바로 바꿔 전달하게 하는
신종 수법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남구의 한 호텔.

지난달 9일 30대 A씨가
한통의 전화를 받고 이곳에
하루 동안 스스로를 가뒀습니다.

수사기관을 사칭해,
'수사 중 계좌가 발견됐으니,
아무도 없는 곳으로 이동하라'는
말에 속았던 겁니다.

이른바 '셀프 감금' 수법인데,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에
따라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하며
심리적 지배를 당했습니다.

경찰이 추적 끝에 다음날
A씨를 설득해 7천900만원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달 19일과 22일에도
기관을 사칭해 '자산을 처분해
골드바로 맡기면 조사 후
돌려주겠다'는 말에 속아
골드바를 넘길 뻔한
피해자를 경찰이 찾아내,
모두 4억 7천여만 원 상당의
피해를 예방했습니다.

이렇게 최근 심리를 장악하는
다양한 신종 수법이 등장하면서
피해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습니다.

울산에서만
보이스피싱 피해가 매년
증가해, 올들어 지난달까지
피해액만 300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이번처럼 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수법은
급격히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절반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기관사칭형의
피해자 가운데 20~30대
청년층의 비율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인터뷰) 용승진/북부경찰서
형사과 '(신종 수법인) 셀프 감금이 주로 2~30대 젊은 층에게 많이 발생하는데요. 형사 사법 절차에 대해서 많이 모르는 분들이고, 또 자기의 미래와 자기 생계가 걸려 있는 부분이 있다고..'

경찰은 보이스피싱
일당이 사람들이 형사사법
절차를 잘 모르는 점을 이용해
수사기관을 사칭한다며,
관련 없는 사건 전화를 받았을 땐
가까운 경찰서를 직접 방문해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ubc뉴스 이채현입니다.

-2025/10/01 이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