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이긴 한국, 올림픽 말고 화장품 얘기예요 [경제콘서트] / KBS 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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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경제핫클립입니다.

왼쪽 위부터, 랑콤, 비오템, 키엘… 화장품을 잘 모르는 사람도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들이죠.

이런 브랜드 30여 개를 가진 곳이 프랑스의 '로레알'.

시가총액만 300조, 현대차의 6배인 세계 최대 뷰티 기업입니다.

'화장품 하면 프랑스지'가 가능했던 이유인데, 프랑스를 한국이 이겼습니다.

가장 큰 시장, 미국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한국 화장품 대표 회사는 어딜까요?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이렇게 답한다면 옛날 사람 소리 들을지 모릅니다.

두 회사 주가 보시죠.

확연한 내리막입니다.

연일 수출 신기록 중인 'K-뷰티' 주역이라면 이런 모양이 나올 수가 없겠죠.

['힌스' 광고 영상 중 일부 : "my head went from nice and now I'm candy."]

['코스알엑스' 광고 영상 중 일부 : "웰컴 투 더 RX랩, 글로벌이 먼저 알아본 스킨케어."]

주역은 완전 세대 교체됐습니다.

중소기업, 스타트업이 만든 인디 브랜드의 수출, 특히 미국 수출이 폭발적입니다.

올 1월부터 4월까지 미국이 어느 나라 화장품을 많이 수입했나 봤더니, 한국이 20.1%, 프랑스가 19.3%.

이 추세면 연간 기준으로도 추월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한국 화장품 연간 수출액이 100억 달러 넘길 가능성도 큽니다.

100억 달러면, 요즘 잘 나가는 자동차 수출 두 달 치입니다.

인디 화장품 덕에 함께 호황인 곳이 또 있습니다.

마치 반도체의 TSMC처럼, 여러 브랜드 제품을 대신 만들어주는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매출이 10년 새 5배 늘었습니다.

세분화된 상품 제작이 해외를 사로잡고 있습니다.

[윤동한/한국콜마 회장/지난달 1일 : "시장이 다르잖아요. 어떤 상품은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거 같으면, 어떤 상품은 노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든지, 또 더운 지방이라든지 추운 지방이라든지…"]

최근 서울 지하철 성수역이 '올리브영'역으로 병기된다는 뉴스도 나왔는데, 그럴 정도로 한국에 온 외국인 사이에서 한국 화장품 인기가 높단 얘기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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