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포장지 속 명품시계"...34억 어치 밀수 '덜미'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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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명품 시계 34억 원어치를 밀반입하려던 외국인들이 적발됐습니다.

세관 검사가 비교적 허술한 초콜릿이나 영양제 통, 복대 같은 곳에 숨겨 들여오려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행객이 차고 있는 복대를 들춰보니, 포장된 손목시계가 한가득 들어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30대 미국인이 명품시계를 신고하지 않고 들여오다 적발된 겁니다.

이보다 엿새 전에 입국한 30대 중국인도 명품시계를 밀반입해 대만인 인수책에게 넘기려다 붙잡혔습니다.

모두 여행 비자로 들어온 이 외국인들은 입국심사 과정에서 세관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차영호 / 인천본부세관 조사팀장 : 저희가 나름대로 분석을 해서 우범 여행자로 지정하거든요. 검사 대상으로 지정된 사람입니다.]

검사가 비교적 허술하게 이뤄지는 휴대물품 속에 감춰 들여오는 수법을 썼습니다.

시계는 주로 초콜릿 포장지나 영양제 통에 숨겨졌다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두 외국인에게 압수한 명품 손목시계는 모두 83점, 시가로 따지면 34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인천본부세관 분석 결과 지난해 시계를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사례를 액수로 따지면 2019년보다 90%가량 늘었습니다.

세관 당국은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줄고 면세점 쇼핑이 힘들어진 틈을 타 명품시계를 몰래 들여와 팔려고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차영호 / 인천본부세관 조사팀장 : 코로나19로 인해서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하니까 이런 대담한 밀수 행각이 벌어진 것으로 저희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세관 당국은 밀반입한 두 명과 인수책인 한 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압수한 시계는 경매에 넘겨 국고로 환수할 예정입니다.

YTN 박희재[[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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