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MBC] '돈 먹는 하마' 춘천 시내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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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가 춘천 유일의 시내버스 회사에
지원하는 금액이 100억 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지원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버스 이용률은 급감했습니다.

이 때문에 버스 회사의 재정난도 갈수록
심각해져 버스 운영 방식에 대한 빠른 결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백승호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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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춘천시가 버스 업체에
재정을 지원한 내용이 담긴 문서입니다.

적자 보전과 공적 손실금을 합쳐
2019년에는 59억 원 정도였는데,
지난해 122억 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무려
13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불과 3년 만에 두 배 이상 뛰었습니다.

이 돈은 시민들이 낸 세금입니다.

왜 이렇게 지원금이 많이 늘었을까?

버스 노동자들의 주 52시간 근무와
춘천에 마을버스가 새로 도입되면서
1년 새 인력이 88명 더 늘었습니다.

또, 버스 노선이 개편되면서
버스도 15대 더 늘렸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막대한 예산을 들였는데
버스 이용률은 되레 줄었다는 사실입니다.

2019년 1,250만 명이던 시내버스 승객 수가
지난해 864만 명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한다 해도
실망스러운 수치입니다.

시내버스 업체의 재정 상황도 암울합니다.

//회계업체의 감사 보고서에는
회사를 완전 자본 잠식 상태로 평가했습니다.

춘천시의 지원이 없다면 내일 파산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재정난이 심각합니다.//

◀INT▶김운기 춘천시의원
"한 마디로 나무로 표현하면 뿌리가 죽은 나무입니다. 추경에 시작해서 130억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는데 물을 계속 준다고 해서 죽은 뿌리가 살아나지 않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문제라는 겁니다."

이럴 바에는 춘천시가 아예
버스 회사의 운영을 맡자는
공영제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큰 진척이 없습니다.

(S-U)"춘천시는 아직도
시내버스 운영을 어떤 방식으로 할 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현재 시민주권위원회에서
의견을 모으는 단계지만
시내버스 노동자들 사이에서도
완전 공영제 찬성과 반대가 엇갈립니다.

밑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예산 투입에다
수년째 제자리 걸음인 버스 공영제 논의가
하루 빨리 마무리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백승호-ㅂ-니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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