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이 다른 무인기 시대 연다…미 방산기업 안두릴의 도전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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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요즘 미국 방산업계에서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가 안두릴(Anduril Industries)입니다.

안두릴은 VR(가상현실) 헤드셋 제조업체 오큘러스를 만든 팔머 러키를 비롯해 실리콘밸리 출신 엔지니어들이 2017년 설립한 기업인데요,

독특한 사명은 판타지 대작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명검 안두릴에서 따왔습니다.

이름만 독특한 게 아닙니다.

안두릴은 방위산업이 인력 집약적이고, 비싼 하드웨어 중심 체제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 위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능형 시스템 기반의 고효율 저비용 제품들을 선보여 왔습니다.

대표적인 게 정찰용 소형 드론 '고스트(Ghost)'입니다.

고스트는 얇은 소총 케이스에 들어갈 정도로 휴대가 간편하고, 사용 시 작업자 한 명이 2분 안에 조립할 수 있습니다.

비행거리는 기본 모델이 12㎞. 상위 모델인 고스트 X는 25㎞에 이릅니다.

고스트의 휴대성과 장거리 비행 성능을 인정받으면서 안두릴은 작년 9월 미 공군과 800만 달러 규모의 고스트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 밖에도 안두릴은 제트 엔진을 장착한 고속 무인기 '로드러너'와 공중·해상·지상 등 어디서든 발사할 수 있는 전투 드론 '알티우스' 등을 앞세워 새로운 무인기 시대를 열고 있는데요,

한발 더 나아가 미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도 참여합니다.

올해 4월 미 공군은 6세대 전투기 중 무인 시제기를 개발할 업체로 제너럴 아토믹스(General Atomics)와 안두릴 두 곳을 선정했는데요,

애초 무인기 사업에는 '방산 거물' 록히드마틴과 보잉도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스타트업인 안두릴이 이들을 제친 겁니다.

더욱이 예산 압박을 받아온 미 공군이 6세대 전투기 사업에서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유인기 대신 무인기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안두릴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기획·구성: 고현실
편집: 백지현
영상: 유튜브 Anduril Industries·Warner Bros. Korea·Meta Quest·Lockheed Martin·미 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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