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도직입] "항공 사고 원인은 대개 복합적"…유력 가능성 세 가지 분석

지금부터 전문가와 하나하나 뜯어볼 텐데, 일단 그전에 어젯밤과 오늘 사이에 새로운 사실관계가 드러난 것도 있고 또 의문이 더 증폭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수진 앵커가 핵심들을 뽑아서 먼저 브리핑을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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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사고는 한 가지 원인만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대다수의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원인을 규명하는데 최소 몇 달씩 걸리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죠.

그런데 책임 주체들은 자신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있습니다.

[송경훈/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 (어제) : 오늘 이 문제는 항공기 정비 소홀과 관련된 어떤 그런 이슈가 아닌 거고…]

[주종완/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어제) : 활주로 길이로 인해서 그런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단언할 수 있는 문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주항공 측 주장부터 먼저 살펴보죠.

사고 항공기에 대한 A체크, 즉 1~2달에 한 번씩 하는 점검이 12월 20일에 마지막으로 이뤄졌다고 설명을 합니다.

그런데 이 점검 이후 사고 당일인 29일까지 50여 차례 비행을 했습니다.

이륙 준비시간은 당연히 짧을 수밖에 없었고요.

비행과 비행 사이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강정현/국토부 항공운항과장 : {로컬라이저 위치나 콘크리트를 만든 것 자체는 문제는 안 되나요?} 예 위치는 정상적인 위치에 있는 것이고요. 지금 그 재질(콘크리트)이 아마 문제인 것 같은데 그 부분은 국제 기준에 따라서 또 우리나라 국내 기준이 다 완성되어 있고 그 기준에 따라 만든 걸로 알고 있는데…]

사고 규모를 더 키웠다는 의심을 받는 활주로 끝의 콘크리트 구조물.

공항과 국토부에선 규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한 외국 전문가는 "활주로 근처 그 어디에도 벽이 있어선 안 된다"며 "의심의 여지 없이 국제 기준에 위배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온 나라가 슬픔에 잠긴 참사 앞에서 책임을 면피하는 모습이 아니라 겸허하게 원인을 찾는 모습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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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9일) 국토부는 사고 원인에 대해서 "정확하게 파악해야 된다. 앞으로 밝혀내겠다"고 했지만 "활주로는 짧지 않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래서 국토부가 관할하는 곳에는 사고 원인이 없다는 취지로 들리기도 했고요. 또 제주항공 측은 역시나 "당국의 조사를 봐야겠지만 점검은 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들의 책임은 아닌 것처럼 이야기를 해서 이걸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또 사고 원인이 여러 가지가 추정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많이 헷갈리는 상황입니다. 전문가와 함께 하나씩 살펴보죠. 최기영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나와 계십니다. 지난 하루 동안 국내외 전문가들이 다양한 해석과 추정을 내놨거든요. 교수님이 보시기에 가장 유력해 보이는 사고 원인은 뭘까요?

■ 방송 : JTBC 오대영 라이브 / 진행 : 오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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