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으로 먹는 비타민C 효과 없어" / YTN 사이언스

[앵커]
국립암센터를 포함한 국내 연구진이 비타민C를 음식이 아닌 알약으로 먹으면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비타민C 보충제의 효능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비타민C 섭취량이 적었기 때문이라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허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비타민C는 얼마나 어떻게 섭취해야 할까?

비타민C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비타민C를 보충제로 복용하면 암 예방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립암센터 명승권 교수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에 비타민C와 암 예방 연관성을 다룬 임상시험 논문 7편을 분석했습니다.

[명승권 / 국립암센터 교수 : 이번 연구 결과 위약, 즉 가짜 약을 먹은 군이나 비타민C를 복용한 군이나 암 발생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즉 비타민C 보충제는 암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죠.]

연구팀은 특히 천연 음식으로 섭취하는 비타민C와 인위적으로 먹는 비타민C는 효능이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명승권 / 국립암센터 교수 :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는 암 발생률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맞는 사실이지만, 음식이 아닌 알약이나 비타민제의 형태로 비타민C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또 비타민C와 같은 강력한 항산화제를 고용량으로 오래 복용하면 오히려 몸에 해로울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비타민C를 고용량으로 섭취해야 효과가 나타나고, 부작용도 없다는 주장도 꾸준히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대학병원 이왕재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보충제로 비타민C의 효능을 확인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의 비타민C로 실험이 진행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허찬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www.ytnscience.co.kr/progra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