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качать или смотреть “근육옷감이 힘 보탠다“···입기만 하면 무거운 짐도 ‘번쩍’_산업뉴스 [산업방송 채널i]

[앵커멘트]
흔히 웨어러블 로봇 하면 영화 속 딱딱하고 무거운 슈트가 생각나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부드럽고 가벼운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입으면 힘이 필요한 곳의 근력을 보조해주는데, 자세한 내용 김소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옷처럼 착용하는 웨어러블 로봇입니다.

슈트를 이루는 인공근육이 실제 근육처럼 힘을 발휘하면서 사람의 움직임을 돕습니다.

비교를 위해 직접 23키로 상자를 들어봤습니다.

먼저 슈트를 입지 않았을 땝니다.

슈트를 입고 다시 들었을 땐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장음 – 김소연 / 기자]
슈트 수축이 일어나는 걸 도와줌으로써 슈트를 입지 않았을 때보다 절반 정도의 힘으로 무거운 짐을 들 수 있습니다.

근육부위에 결착된 슈트가 몸을 낮췄다가 일어날 때 힘이 들어가는 기립근과 엉덩이, 종아리 힘을 보조합니다.

사람이 움직이는 속도에 따라 슈트가 수축·이완을 할 수 있는 건데, 비밀은 바로 옷감에 있습니다.

이른바 ‘근육옷감’은 특정온도에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는 형상기억합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합금을 머리카락의 1/2보다 가는 40㎛ 굵기의 실로 만들어 옷감을 짜듯 직조했습니다.

때문에 발열면적이 늘어나고 구동속도도 빨라졌습니다.

[인터뷰 – 박철훈 / 한국기계연구원 첨단로봇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옷감을 짜듯이 짜서 근육 옷감으로 만들면 우리 몸에 있는 근육이 근섬유 다발로 이뤄진 것처럼 근육 옷감이 동일한 원리로 전기에 의해 가열돼서 형상을 기억하면서 수축하는 원리를 이용해 우리 근력을 보조해 줄 수 있습니다.

옷감 무게의 1000배에 달하는 부하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인공근육옷감은 보통의 천처럼 자르거나 옷에 부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제작비가 저렴해 다양한 수요층에 보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 박철훈 / 한국기계연구원 첨단로봇연구센터 책임연구원]
딱딱하고 무거운 웨어러블 로봇과 비겨해서 어르신이나 근로자들이 일상생활이나 산업현장에서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고, 구매할 수 있는 가격도 아웃도어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처럼 탁월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한국기계연구원 최우수 연구상에 선정됐습니다.

세계 최초이자 최고 수준의 신개념 구동기 및 웨어러블 로봇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바이오닉 슈트의 등장은 로봇산업뿐 아니라 소재와 섬유, 패션 등 다양한 타 산업의 동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채널i 산업뉴스 김소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