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качать или смотреть 레이스카급 성능과 편안한 승차감을 갖춘 슈퍼카! 마세라티 MCPURA 첼로

과연 이 차는 놀랍다. 어디선가 본 듯한 모양에 본 듯한 구성이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어디에서도 경험해보지 못한 차다. 모터스포츠의 본가라 할 수 있는 달라라와 공동개발한 카본 터브 섀시에 2020년대에 희귀하게도 완전 신설계된 레이싱 6기통. 그것만으로도 설명은 끝이다.

자동차보다는 포뮬러카에 가까운 구성, 고정관념보다는 효율을 선택한 현명함은 과거 1950년대 12기통을 고집하던 엔초 페라리의 자존심을 6기통으로 꺾었던 마세라티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한다. 이후 페라리와 마세라티는 8기통과 6기통을 스스로 깨부수기 위해 4기통 엔진을 선택하면서 피 튀기는 경쟁을 했었다.

마세라티는 페라리의 12기통을 누르고 6기통과 4기통을 연구하게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그 차들을 일반도로용으로 멋지게 변신시키며 #그란투리스모 라는 용어를 창조해냈다. 서킷이 아니라 공도에서도 즐길 수 있는 스포츠성, 운전 후에 정형외과를 찾지 않아도 되는 안락함은 마세라티가 만들어낸 세상이다.

MC푸라를 운전한 후에도 8기통이나 12기통을 떠올린다면 지지리도 운전을 못 한다는 소리다. 8000rpm까지 맹렬하게 도는, 그리고 급격하게 액셀러레이터를 밟거나 단 번에 뗄 때조차 미동도 없이 노면을 홀딩하는 천상의 섀시는 슈퍼스포츠카의 세계에서도 전대미문의 일이다.

브레이크는 또 어떤가? 초기 응답력은 이 차의 외관에 군더더기가 전혀 없는 이상으로 찾아보기 어렵다. 앞 차의 꽁무니가 비현실적인 속도로 가까워지며 어머나 하는 소리가 입밖으로 나올 때쯤 밟는 힘과 비례하는 스타일이라는 걸 알아차릴 수 있고, 포뮬러카에서나 볼 수 있는 리니어한 조작감에 익숙해지는데 그리 오랜 시간은 걸리지 않는다. 계기반의 브레이크 답력 퍼센티지 게이지를 보면 확신을 갖고 만든 부분이다. 스포츠카의 존재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 크리핑이 거의 없는 미션과 더불어 스스로 조작한다는 실감을 배가한다.

이 차가 지난 5년 동안 그닥 화제에 오르지 않은 것은 좀 의아하면서도,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일 만하다. 마세라티는 지난 110년간 그렇게 아는 사람 눈에만 보이는 ‘순수함’을 추구해온 브랜드다. 과거 페라리와 함께 하던 시대에, 라이벌 브랜드를 왜 그리 애지중지했는지는 이 차를 타보면 알 수 있다.

타봤는데 모르겠다고 해도 정상이다. 아무나 알아차릴 수 있는 거였으면 마세라티가 아니었다니까?

#마세라티 #mc20 #mc푸라 #그란투리스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