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로, 경찰로, 학생으로 한국인의 자부심을 가지고 "너희가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최고가 되라"는 부모님. 에콰도르 세자매 [KBS 20020708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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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도 바로 아래 위치한 나라 정도로만 알려진 에콰도르, 축구 강국이 즐비한 남미 지역 예선을 뚫고 역사상 처음으로 올해 월드컵 본선에 오른 나라다. 손철씨 가족은 25년째 에콰도르에 살고 있다. 국가 대표 배구 선수 출신의 동생 손웅씨가 코치로 초청 받으면서 부모, 형제가 모두 이민을 결심한 것, 세월이 흘러 형제들이 결혼하고 아들, 딸을 낳으면서 25명에 이르는 대식구가 됐다.

아무런 기반 없이 덜컥 가족 모두가 나선 이민, 장남이었던 손철씨에게는 고생의 시작이었지만, 농장을 사고, 빵공장을 운영하면서 경제적으로는 안정이 됐다. 형제들은 지금까지도 서로 도와가면서 옷, 이불 장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손철씨는 목회자의 길로 들어섰고, 아마존 지역에 사는 원주민들을 위한 교회를 준비하고 있다.

손철씨의 아버지 손봉고 할아버지는 이국만리에서도 아들들이 제자리를 잡고 살아온 것이 고맙기만 하다. 아무리 스페인어를 잘하고, 에콰도르에 살아도 한국인은 한국인이라는 생각이다. 현지인 친구들도 사귀었지만, 집안에서는 한국어를 고집하고 무엇보다도 가족애를 중시한다. 덕분에 에콰도르에서 태어나고 자란 손자, 손녀들도 한국어를 제대로 배웠다. 특히 손철씨의 세 딸들은 어려서부터 함께 살았던 할아버지 할머니가 지금도 각별하다.

에콰도르 최대의 도시 과야킬,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른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든다. 초긴장 상태로 중심가를 순찰하는 경찰들 사이에. 손철씨의 둘째딸 손미령씨가 있다. 에콰도르 국립 경찰대에 수석 입학한 그녀는 4년 간의 훈련을 마치고 경위로 임관했다. 지난 3월에는 에콰도르 대통령의 경호 수행원으로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손철씨의 첫째딸 민아씨는 아마존 상류에 있는 선교 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다. 원주민들의 의료환경을 개선하고 봉사하겠다는 결심이다. 스페인어에 익숙하지 못한 다른 의사와 환자들의 의사 소통도 민아씨의 몫이다.

앞으로 치대에 입학하기를 원하는 막내 딸 라미까지, 손철씨는 "세 딸을 모두 에콰도르에 바쳤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남미에 이민가는 또 하나의 목적이 미국으로 가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현실이지만, 그는 딸들에게 "너희가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최고가 되라."고 한다. 의사로, 경찰로 당당히 에콰도르 국민으로 살아가는 것도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68살을 맞이한 할머니 생신, 같은 아파트 단지 안에 모여 사는 네 아들과 손자, 손녀 등 대부분이 모였다. 에콰도르 이민 개척자로서, 자신들이 고생했던 일조차 다른 한국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게 이들의 바램이다. 25년 동안이나 에콰도르에 살았어도, 여전히 한국인으로 살고 있는 손철씨 3대의 가족 이야기는 그렇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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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리포트 - 에콰도르 세자매] 2002년 7월 8일 방송

#에콰도르 #이민생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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