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을 수놓는 지상의 별! 환경스페셜 ‘사랑의 불빛 반딧불이’/ KBS 20121121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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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밤을 수놓는 지상의 별, 애반딧불이
논물이나 농수로에 서식하는 애반딧불이. 애반딧불이 유충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반딧불이 중 유일하게 수중에서 생활하며, 물속의 다슬기나 물달팽이 등을 먹고 성장한다. 다 자란 성충의 길이는 약 1cm. 크기가 작은 탓에 애반딧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처럼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애반딧불이의 발광 횟수는 분당 60~120회에 이른다. 쉴 새 없이 깜빡이며 늦은 밤까지 반짝이는 애반딧불이, 여름밤을 환하게 밝히는 지상의 별이다.

▶ 수줍은 밤의 전령사, 늦반딧불이
여름의 무더위가 한풀 꺾일 때쯤 뒤늦게 모습을 드러내는 늦반딧불이. 애반딧불이와 달리 늦반딧불이 유충은 땅 위에서 생활한다. 주로 계곡이 있는 풀숲에서 서식하는 이들의 먹이는 명주달팽이와 민달팽이. 다 자란 성충의 크기는 약 2~3cm 정도로 애반딧불이의 2배에 이르지만, 이들이 빛을 내는 시간은 해진 후 1시간 정도로 매우 짧다. 발광 형태 또한 짧은 시간 동안 수 회 깜빡이는 애반딧불이와 달리 거의 깜빡이지 않고 길게 반짝인다. 어둠이 내릴 무렵, 금세 불을 밝히고 사라지는 늦반딧불이는 숲에 밤을 알리는 수줍은 전령사다.

▶ 차가운 불빛으로 전하는 뜨거운 사랑
반딧불이가 애타게 불을 밝히는 이유, 바로 짝을 찾기 위해서다. 짝을 찾는 암컷의 신호에 화답하며 날아오는 수컷, 이들이 주고받는 사랑의 대화는 불빛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들의 몸에 있는 발광물질 루시페린이 산소와 결합해 산화루시페린으로 전환되면서 빛을 내는 것, 반딧불이의 불빛은 전구와 달리 열을 내지 않아 차갑다. 차가운 불빛으로 뜨겁게 사랑을 속삭이는 반딧불이, 이들이 만들어낸 사랑의 불빛으로 밤하늘은 더욱 환하게 빛난다.

▶ 사라져가는 반딧불이, 그들이 전하는 경고
아직 많은 부분을 감추고 있는 반딧불이의 비밀스런 생태, 녀석들이 사라져 버린다면 그 비밀은 영원히 풀 수 없는 수수께끼로 남게 될 것이다. 그러나 늘어나는 도시의 불빛과 매연, 제초제와 농약의 사용으로 인해 이들의 숫자는 점차 줄고 있다.
남은 녀석들 또한 생존의 위협을 피해 점점 더 깊은 곳으로 숨어들고 있는 상태, 반딧불이는 환경의 질적 수준을 가늠하게 해주는 환경지표종이다. 이들에게 닥친 생존의 위기, 이는 곧 우리의 환경이 병들어 가고 있음을 알리는 적색경보다.

※ 이 영상은 환경스페셜 522회 ‘사랑의 불빛, 반딧불이’ (2012년 11월21일 방송)
입니다. 일부 내용이 현시점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참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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