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헌화로에서 차량 바다로 추락…10대 남녀 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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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심곡항에서 금진항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

도로를 따라 설치된 가드레일은
통째로 날아갔고

주변에는 차량 범퍼로 보이는
잔해들이 나뒹굽니다.

해안도로 3m 아래 바다에는
승용차가 뒤집힌 채 떠 있습니다.

바다에 추락한 승용차가 처음 목격된 건
26일 오전 6시 35분쯤

해안도로를 산책하던 주민이 사고 현장을 발견해,
해경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인터뷰:이희왕, 최초 신고자]
여기 도착 했을 때는 6시 20분 됐을 거예요. 그런데 같이 가던 아줌마가 바퀴가 보인다 차가 전복돼 있다 해서 깜짝 놀라서 보니까 차량이 보이더라고. 그런데 안에 사람이 있을 것 같다. 나왔다면 밖에 나와서 자기들이 신고를 했을텐데 사람이 없으니….]

이 사고로 차량에 탑승해 있던
10대 남녀 5명이 해경에 의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해안길을 따라 만들어진 '헌화로 드라이브코스'로
굴곡이 많은 곳이었습니다.

[노지영기자: 해안도로 커브구간을 돌던 차량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3m 아래 바다로 추락했습니다.]

사고 차량은 신고가 접수된 뒤 약 3시간 뒤
물 밖으로 완전히 인양 됐습니다.

수사 당국은 사고 차량이
대면 확인 없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빌릴 수 있는 '렌터카'였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숨진 5명 가운데 2명이 면허를 가지고 있었지만
모두 1년 미만 면허 소지자로
차량을 대여할 수 있는 권한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천주용, 동해해양경찰서 묵호파출소 소장: 현장에 와 봤을 때 도로에서 20m 정도 떨어져 있었습니다. 급 커브길이다 보니까 꺾지 못하고 바다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

경찰은 운전 미숙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지만,
졸음이나 음주, 차량 고장 등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헬로티비뉴스 노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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