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선생님들 믿었는데…입속에 들어간 '알리 테무' (자막뉴스)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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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 치과용 기기들입니다.

충치 치료, 치아 절삭 등에 사용되는 치과용 드릴과, 환자 잇몸에 직접 닿는 구강 마취 주입기도 있습니다.

모두 식약처 허가 없이 몰래 들여온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들입니다.

이런 의료기기를 알리에서 직구한 사람들은 서울, 경기 지역 치과의사 13명입니다.

지난 2022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알리에서 1천여 차례에 걸쳐 1만 1천349점을 국내로 들여온 뒤 환자에게 사용했습니다.

시가로 따지면 1억 4천만 원 상당입니다.

이들은 세관 통관 시 본인 사용 목적이라고 거짓 신고해 수입신고도 하지 않았고 관세도 면제받았습니다.

의료기기를 국내로 수입할 때는 구매 가격이 미화 150달러 이하여도 식약처의 수입허가를 받고 정식 수입통관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해당 제품 중엔 국내에서 파는 의료기기 가격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제품도 있었는데, 적발된 치과의사들은 대부분 소모성 제품이라 값이 국내보다 싸서 밀반입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철재/관세청 서울본부세관 조사1국장 : 비용 절감을 위해 해외 오픈마켓에서 구매해 치료에 사용하고 단체 채팅방에서 의료기기 해외직구 정보를 공유했습니다.]

제품에는 제조업체 이름조차 명시돼 있지 않았습니다.

유해성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세관은 미인증, 미허가 의료기기 같은 사회안전 위해 물품이 국내에 반입되지 않도록 해외 직구 통관 관리를 강화하고 국내 유통 감시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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