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한 문장 쓰기-3회)새신랑과 새∨신랑

Описание к видео (정교한 문장 쓰기-3회)새신랑과 새∨신랑

‘새신랑’과 ‘새∨신랑’ 뭐가 맞나요?
안녕하세요. 초중등 월간 행복한 논술에서 전해 드리는 정교한 문장 쓰기 칼럼입니다. 구독 문의는 1577-3537입니다.
한 질문자가 국립국어원에 “‘새신랑(새新郞)’은 한 단어로 이루어지고, ‘새∨책’은 두 단어로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기준이 무엇인가요?”라고 물었습니다.
국립국어원 ‘온라라인가나다’의 답변자는 “‘새신랑’은 ‘구성 단어의 뜻 이상의 뜻’이라 한 단어로 보고, ‘새∨책’은 ‘구성 단어의 뜻’이므로 구로 봅니다. 관형사 ‘새’는 ‘이미 있던 것이 아니라 처음 마련하거나 다시 생겨난’, ‘사용하거나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아니한’의 뜻을 나타내는데, ‘새신랑’은 ‘갓 결혼한 남자’를 뜻해 단어 ‘새’와 ‘신랑’의 뜻 이상의 뜻이 있으므로 합성어로 인정한 것이고, ‘새 책’은 ‘사용하거나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아니한 책’을 뜻해 단어 ‘새’와 ‘책’의 뜻만 있으므로 단순 구로 보는 것입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신랑’과 ‘새신랑’의 개념이 구분되는지 찾아보았습니다. ‘새신랑’은 답변자의 말대로 ‘갓 결혼한 남자’로 풀이되어 있는데, ‘신랑’도 ‘갓 결혼하였거나 결혼하는 남자’로 풀이되어 있습니다.
답변자의 말대로라면 ‘신랑과 새신랑’ 두 단어에 개념 차이가 있어야 하는데, ‘새신랑’에 ‘신랑’과 구분되는 ‘구성 단어의 뜻 이상의 뜻’이 있는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새∨사람 : 새로운 구성원 또는 이전과는 다른 사람’과 ‘새사람 : 이전의 나쁜 생활 태도를 버리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 사람’처럼 분명히 구분되는 뜻이 있어야 붙여 쓸 수 있는데 말이지요.
‘신랑’의 두 번째 뜻에서 말하는 ‘신혼 초의 남편’과 구분하기 위해서라면 단어를 쓸 때마다 붙여 쓸지 띄어 쓸지 구분해서 써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그럼 ‘새∨신랑’이라고 띄어서 쓰면 뜻이 어떻게 되는 건지 궁금해집니다.
답변자가 말한 맥락에서 ‘맨∨처음’처럼 띄어 쓰는 건 왜 띄어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처음’은 ‘시간적으로나 순서상으로 맨 앞’을 말합니다. 답변자의 말대로라면 ‘맨∨처음’도 붙여 써야 하는데,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띄어 쓰도록 되어 있습니다. ‘나중 : 순서상이나 시간상의 맨 끝’과 ‘맨∨나중’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신랑(新郞), 처음, 나중, 꼭대기’ 등 단어에는 그 자체에 ‘극(極)’의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새’나 ‘맨’ 등의 관형사가 수식한다면 의미상의 중첩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차이점을 굳이 찾으라면 강조의 의미밖에 없다고 봅니다. 따라서 ‘맨∨처음, 맨∨나중, 맨∨꼭대기’도 ‘새신랑’처럼 붙여 쓰든지, ‘새신랑’을 ‘새∨신랑’처럼 띄어 쓰든지 통일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아니면 말이 싱거워지기는 하지만 ‘새’나 ‘맨’ 등을 빼야 할 거 같습니다.
이쯤에서 왜 ‘극(極)’의 의미가 있는 말을 강조하거나 수식하는 단어가 나오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부정적으로 말하게 되어 미안하지만, 불신이 깊은 사회 분위기나 과장을 좋아하는 사회 풍토에서 나온 말버릇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Комментарии

Информация по комментариям в разработк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