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공기질 측정 '갑을' 관계…99%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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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기질 측정 '갑을' 관계…99% 합격

[앵커]

어린이집이나 병원처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은 1년에 한번 오염도를 측정합니다.

그런데 지난해 측정 결과를 봤더니 무려 99.8%가 오염도 '합격'으로 판정됐습니다.

이 믿기 어려운 결과에는 갑을 관계가 숨어 있습니다.

보도에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규모가 일정 수준이 넘는 어린이집, 산후조리원 등의 다중이용시설은 매년 한차례 실내 공기질 정도를 측정합니다.

측정을 대행하는 업체는 이 자가 측정 결과를 반드시 해당 구청에 보고해야 합니다.

지난 해 서울시의 공기질 측정 대상 시설은 총 4,700여곳

서울시 각 구청 25곳에 결과를 물어봤습니다.

다중이용시설 중 측정 대행업체를 통해 법적 환경 기준을 초과했다고 구청에 신고한 곳은 모두 5곳.

나머지 99.8% 다중이용시설은 오염도 '합격' 성적서를 제출했습니다.

대다수 시설들이 공기질이 깨끗하다고 신고한 이 결과를 과연 그대로 믿어도 되는 것일까요?

서울시는 전체 시설 중 매년 10~20% 가량을 다시 선정해 실내 오염도를 점검합니다.

그랬더니 지난 2013년 481곳 중 37곳 시설이 공기질 불량으로 적발됐습니다.

2011년 40개소, 2012년에도 무려 71개소가 '불합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민간 업체에서 측정한 결과와 서울시 재평가 결과가 서로 다른 것입니다.

시설주가 의뢰한 측정 대행 업체는 있는 그대로 공기질을 관측해 구청에 보고하기가 사실상 어렵습니다.

비용을 지불한 시설주의 눈치를 봐야하기 때문입니다.

[구청 실내공기질 담당자] "자가측정은 갑과 을의 관계잖아요. 돈을 주고 의뢰하고 돈을 받고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기준 초과가 됐다고 (시설주에게) 갖다 주게 되면 그쪽에서 당연히 싫어하겠죠. 다시 안맡길 가능성도 있고…"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기 때문에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다중이용시설의 오염도 측정.

이곳에 갑을 관계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email protected]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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