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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 '대형교회 포기'

[ 앵커멘트 ]
교인 2만 여 명이 모이는
경기도 분당의 대표적 대형교회인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담임목사가
"10년 뒤 교인을 4분의 1 수준으로 줄이겠다"며
대형교회 포기를 선언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천수연 기자의 보돕니다.

'교인 4분의 3까지라도 줄이겠다'

2만명이 출석하는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대형교회를 포기하겠다는 메가톤급 폭탄 선언을 해
교계 안팎에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찬수 목사는 지난 1일 주일예배 설교를통해
"10년 뒤 교인 숫자를 적게는 절반에서
많게는 4분의 1 수준으로 줄이겠다"며
"앞으로 교인들을 잘 훈련시켜 10년 뒤에는
분당우리교회보다 연약한 교회로 파송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목사는 분당우리교회를 찾는
교인들은 대부분 기존 교회에서 상처를 받아 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런 결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어느 한 교회에만 사람이 모이는 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도, 바람직하도 않은 일이라며
지금부터 착실하게 준비해나가자고 교인들을 독려했습니다.

이 목사는 지난해 7월
약 6백 50억 원을 들여 매입한 건물 역시 10년 뒤 되팔아
수익금을 한국교회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분당우리교회는 이 건물을
주일학교를 위한 교육관 건물로 사용하고 있지만,
포화 상태에 이르러, 내부적으로 증축을 준비했던 상황이지만
교육관 증축도 포기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교인 20만명이 있어도 한 가정만 떠나가도
마음이 아픈게 목회자라고 고백한 이찬수 목사.

그런 이 목사가 교인 4분 3까지 내주겠다는
결심을 하기까지는 한국교회가 위기라는 절박한
심정에서 비롯됐습니다.

일부 대형교회들이
교회 건축이나 재정 비리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현실에서
이 목사의 대형교회 포기 결단이
한국교회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올수 있기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