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출산하면 경력단절↑…출산율 하락에 큰 영향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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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출산하면 경력단절↑…출산율 하락에 큰 영향

[앵커]

우리나라 여성들이 출산을 선택했을 때 경력단절을 겪을 확률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또 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 문제가 합계출산율 하락에 40%나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됐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박지운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주요 선진국들과 달리, 우리나라에선 소득 수준과 여성의 경제활동참여율이 높아지는데 출산율은 떨어지는 독특한 현상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여성들이 출산을 꺼리고 있다'는 추측만 무성했는데, 이 추측이 구체적인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KDI에 따르면, 여성이 출산을 선택했을 때 경력단절을 겪을 확률이 최소 14%포인트 이상 증가했습니다.

평생에 걸친 소득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차입니다.

아이만 낳지 않는다면, 지난해 우리나라 30~40대 여성이 경험하는 경력단절 확률은 10%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쉽게 말해, 젊은 여성들에게 '출산을 포기하는 선택지'의 경제적인 가치가 더 커진 겁니다.

KDI는 자녀가 있는 여성은 여전히 출산과 육아로 인해 고용에서 상당한 불이익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조덕상 /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 연구위원] "무자녀 여성은 남성과 동등하게 경쟁하면서 성별 격차를 해소해 왔지만, 유자녀 여성은 노동시장 경제 압력과 비대칭적인 육아 부담으로 인해서 여전히 높은 고용률 격차를 경험하며 나타난 현상…."

이렇게 젊은 여성이 경험하는 '출산 불이익'은 합계출산율 하락에 약 40%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력단절 우려로 아이를 낳지 않는 비율이 40%라는 뜻입니다.

KDI는 젊은 여성들이 출산·육아를 하면서도 커리어를 유지하고 자아실현을 할 수 있어야 이들이 출산을 선택할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육아휴직 같은 단기적인 대책에서 나아가, 단축·재택근무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기자 : 이덕훈]

#경력단절여성 #성평등 #저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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