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억 속에 피는 꽃 (박민정) 낭독/성우이의선 영상/박병기

기억 속에 피는 꽃
박민정

이별이 무엇인지도 몰라
하늘도 잊은 마른 잎 하나
그림자마저 돌아선 채 바스락거린다

오늘도 피었다 지고 말겠지
향기도 없는 흐느낌으로 그렇게
자꾸만 바스락거리겠지

눈먼 그리움 하나
추억의 그림자에 안겨
계절이 바뀐 줄도 모르고 흐느낀다

바람은 여전히 불어오지만
하늘 아래 남은 건
계절도 모르고 피는 꽃 한송이

기억 속에 피는 꽃
향기도 없이 취한 채
바람에 몸 버리고 피는 꽃

기억 속에 피는 꽃 2

영원한 오월
라일락 꽃 향기에
흰나비가 춤을 춘다

물오른 가지마다 애잔한 그리움
고운 햇살에 스치는 바람마저
물빛 추억이다

꿈에서도 그향기는
달빛 기억 속에 남아
연무같이 번진다

보고 또 보고
못다 핀 보랏빛 연정
꽃잎 속에 하늘까지 영그는 건
너의 눈물인거야

첫사랑의 꽃잎을 물들인 그리움은
오늘밤도 가로등 불빛만 흐르고
뜨거운 눈물은 밤하늘마저 흐른다

아 당신은
기억속에 피는 꽃
오늘밤도 창문을 스친 바람처럼
향기도 없이 손짓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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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박민정

시인.시낭송가
(시)매헌 윤봉길월진회회원
한국 문인협회회 문협70년사 편집위원
제 23회 황진이 문학상 본상외.
인사동 시인협회 정회원

시집
⌜기억속에 피는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