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영성 사이] 진실 앞에 서는 법 『다시 시작하기 위하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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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기 위하여』 중에서
나오미 레비 지음 / 로뎀

나에게는 UCLA 의대 교수인 친구가 있다. 그가 연구하는 분야는 혼돈 이론인데, 언젠가 내게 두 개의 서로 다른 뇌파 사진을 보여주었다. 하나는 대칭적인 파동을 나타내며 매우 예뻤고 다른 하나는 완전히 엉망이었다. 못생긴 선들이 어지럽게 여기저기 난무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내게 물었다. “이 둘 중 어떤 뇌파를 더 갖고 싶어?” 나는 말했다. “물론 이 정돈된 뇌파지.” 그가 대답했다. “좋은 생각이 아닌데. 규칙적이고 질서 있는 뇌파는 항상 병적인 상태를 말하거든. 뇌가 아픈 상태를 나타내지.”

내가 선택했던 부드럽고 일관성 있는 뇌파는 실은 간질상태의 사진이었다. 반면 불규칙하고 혼란스러운 뇌파는 정상인의 건강한 뇌 활동을 나타내는 사진이었다.

생명은 혼돈이다. 임신한 모든 여성은 통제력을 잃는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안다. 9개월 동안 당신의 몸은 발로 차고, 꿈틀거리고, 양분을 모조리 빼앗아가는 이상한 존재에 의해 강탈된다. 임신했을 때, 나는 끔찍한 입덧으로 고생했다. 입덧을 없애는 일은 통제 밖의 일이었다. 처음에 나는 정신력으로 위를 통제해 보려고 했다. 그 싸움에서 누가 이겼는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파파야 추출물, 크래커, 허브, 침압, 침술, 손목에 밴드를 차는 것 등 모든 것을 시도해 보았다. 주변의 충고들은 가끔 서로 배치되기도 했다. 한 사람은 유제품은 절대 먹지 말라고 했고, 또 어떤 사람은 오직 치즈만 먹으라고 했다. 나는 다섯 달 동안 모든 치료법들을 다 써보았고, 곧바로 토해내 버리곤 했다.

어느 날 나는 그 모든 치료법들이 나를 지치게 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각각의 방법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지 못하자 나는 절망하기 시작했다. 더 중요한 것은 입덧을 없애야 한다는 나의 강박관념이 내게서 임신의 기쁨을 빼앗아갔다는 사실이었다. 내가 그 문제를 고치려고 애쓰지 않기로 하자, 갑자기 나는 엄청난 평안감을 느꼈다. 내가 느낀 평안은 입덧에 대한 치유가 아니었다. 내 안에 일어난 신비롭고 경이로운 기적에 대한 인식이었다.

이 세상에서 사는 일은 삶을 있는 그대로의 무질서함으로 껴안는 일이다. 우리의 소망대로 따라주지 않는 상황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이 우리 삶에 부가하는 혼돈을 받아들여야 한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일은 그들이 우리가 바라는 대로 행동해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우리가 어떻게 상황을 변화시키고 싶은가만 생각한다면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것을 받아들이고 감사할 능력을 잃는다. 우리는 사람들을, 온전하게 그들의 육체적인 불완전성과 그들의 틱 증상과 이상한 버릇들을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

하나님과의 관계 또한 하나님의 모든 신비 안에서 하나님을 받아들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모든 우리의 연약함과 모순과 개개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언제나 온전히 받아들여 주실 것을 희망한다. 그러나 하나님 또한 모순과 패러독스와 신비로 가득 찬 분임을 알게 될 수는 없는 걸까?

우리의 통제를 벗어나는 일들은 고통스럽고 비극적일 때가 많다. 그러나 혼돈에는 또 다른 측면이 있다. 우리는 그 속에 사는 인간 존재로서 광범위하고 변화무쌍한 그런 세상에 살고 있다. 그 세상이 우리를 좌절시키지만, 세상은 또한 놀라운 위로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어떤 때는 위대한 영감을 주기도 한다. 왜냐하면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면 어떤 위대한 일도 일어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세상이기 때문이다. 찾지도 않았는데 사랑이 우리를 놀라게 할 수 있는 세상, 정말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곳에서 친절함이 일어나는 세상, 놀라운 뜻밖의 발견이 이뤄져서 질병을 치료할 수 있고 생명을 살릴 수도 있는 세상, 전쟁이 평화의 가능성에 굴복하게 되는 그런 세상 말이다. 우리는 기적이 일어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의 삶을 통제할 수 없음을 인정할 준비가 되어 있을 때 비로소 우리의 궁극적인 삶을 다시 세울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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