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더콕] 일본 언론의 '북한 오보'...믿어도 되나?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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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도쿄신문이 지난해 말 우리 정부의 감귤에 대해 괴뢰가 보낸 전리품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근거로 북한 문건을 제시했지만 조작된 문건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언론까지 이를 인용 보도했습니다.

일본 언론 속 북한 뉴스, 믿을 수 있을까요.

오늘 더콕에서는 일본 언론의 북한 관련 오보 사례를 모아봤습니다.

일본은 지난 2006년 10월 11일,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한 오보를 내보냈습니다.

당일 오전 8시 23분, 닛폰 TV가 북한이 2차 핵실험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고 곧이어 8시 32분, NHK도 북한의 2차 핵실험 관련 정보를 확인 중에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지진파를 오인해서 생긴 오보였습니다.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으로 분류되는 대포동 2호와 관련된 오보도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보도한 NHK는 '비상체'라고 했고 닛폰TV는 '탄도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사히TV는 한 발 더 나아가 대포동 2호로 추정된다는 속보를 내보냈습니다.

오보였습니다.

다음날 북한은 미사일이 아닌, 인공위성인 광명성 2호를 발사했고 이는 이미 한달 전 국제기구에 통보됐던, 예정된 발사였습니다.

그럼에도 요미우리, 아사히, 마이니치 신문 등 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위성을 미사일로 둔갑시켜 크게 보도했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얼굴이 공개되기 전이었던 2009년, 엉뚱한 인물이 김정은으로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아사히 TV는 한 한국인 남성의 사진을 내보내며 김정일의 후계자 김정은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에도 김정은 사진 오보가 있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김정일 시찰 사진을 1면에 크게 싣고 사진 속 수행원인 듯한 인물을 김정은으로 지목했습니다.

마이니치는 ‘정은씨 첫 근접 촬영'이라는 제목으로 대서특필했습니다.

최근 '괴뢰의 전리품' 보도를 했던 도쿄신문은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던 시기에도 오보를 냈습니다.

북한이 연내 경기도에 추가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내용의 기사였습니다.

서울발로 보도된 이 기사에는 익명의 대북 소식통이 역시 익명의 북한 정찰총국 간부로부터 들었다고 돼 있을 뿐 다른 근거는 없었습니다.

이 기사는 연내, 보도 시점 기준으로 한 달 이내라고 도발 시점까지 제시해 불안을 가중 시켰습니다.

국내 유력 언론사들이 너도나도 베껴 써서 오보에 동참했던 기사이기도 합니다.

일본 산케이신문이 실은 장성택 부인, 김경희 사망설 역시 잘못된 보도였습니다.

북한 내부 정보를 통해 확인한 내용이라며 '김경희가 전년도 10월 지병으로 사망했고, 김정은이 공표하지 말라는 함구령까지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틀 뒤 국가정보원은 김경희 10월 사망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 기사도 국내 일부 언론에 인용됐습니다.

한국 언론도 북한 관련 오보에서 일본 언론에 뒤지지 않았습니다.

김일성 사망 오보와 천안함 사건 직후에 나왔던 인간어뢰 보도가 대표적이고 잊을만 하면 북한 주요 인사가 숙청 되거나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오지만 이후 그의 생존이 확인되는 일이 이어져 왔습니다.

한일 간 여러 분야에서 경쟁이 치열하지만 낯뜨거운 오보 경쟁은 그만할 때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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