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임직원들 ‘하청 갑질’ 무더기 적발…축의금·외제차까지 | KBS뉴스 | K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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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위 건설업체인 대림산업의 전·현직 임직원들이 하청업체에서 수억 원대의 금품을 챙겨온 사실이 경찰 조사결과 확인됐습니다.
공사수주를 대가로 수천만 원의 결혼식 축의금부터 고급 외제승용차까지 상납받았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림산업의 전·현직 임직원 11명이 하청업체로부터 수억 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공사 수주 등 편의를 봐주겠다며 30여 차례에 걸쳐 6억여 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읩니다.
[정종근/경찰청 특수수사과 : "노골적으로 접대비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하였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공사에 트집을 잡거나 공사 중간정산금 지급을 미루는 등 (횡포를 부렸습니다)."]
이들 가운데 억대의 금품을 받은 54살 권 모 씨 등 전 현장소장 2명은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하남 미사지구'와 '상주-영천 고속도로' 공사에서 대림산업의 하청을 맡은 모 업체 대표 박 모 씨로부터, 각각 1억 4천여만 원의 현금에 더해 고급 외제 차까지 제공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당시 토목사업본부장이던 전 대표이사 60살 김 모 씨는 자녀의 결혼축의금 명목으로 현금 2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청업체 대표 박 씨는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폭로했고, 경찰 조사결과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상납받은 돈이 LH공사나 서울시 등 공사발주처로 흘러간 정황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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