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목 타는 가뭄 지역…‘마른 장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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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주말부터 전국에 내린 강수량 분포입니다.

특히 30밀리미터 이하의 적은 비가 내린 곳을 보면 공교롭게도 충남 서산, 태안이나 전남 무안, 신안 등 가뭄이 심했던 지역에는 비가 덜 내렸습니다.

장마가 비껴간 가뭄 지역은 오히려 목이 더 타고 있습니다.

가뭄에 이어 걱정했던 '마른장마'가 현실화되는 건 아닌지, 농민들의 걱정이 큽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반가운 비 소식에 논을 미리 갈아 놓은 농민.

새로 심을 모판까지 구해 갖다놨지만 헛심만 썼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이 지역에 내린 비는 10밀리미터 안팎.

모내기는 시도조차 못했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속은 더 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안복순(농민) : "기대 많이 했죠. 비가 진짜 빨리 와주기를 바라고 있는데 안 와서 농민들이 너무, 지금 고생이 많아요."

식수마저 말랐던 전남 해안지역도 장맛비가 비껴갔습니다.

물을 담기 위해 욕심을 부려 넓게 파낸 저수지가 여전히 맨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갈라진 논바닥 사이로는 모가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제갈영자(농민) : "몇 날 며칠 비만 기다리고 있지 지금. 기다리고 있는데 안 오고. 소나기만 조금 뿌리고말고."

강원도와 충청 내륙은 물난리를 겪었지만 가뭄이 가장 심했던 충남과 전남 해안지역은 강수량이 뚝 떨어졌습니다.

찔끔 내린 비라도 물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농민들은 모두 모내기에 나섰습니다.

이번 주를 놓치면 올해 농사를 포기해야 합니다.

인터뷰 이창기(농민) : "저도 여기서 30년 동안 농사지었는데요. 사실 7월 달에, 이렇게 늦게까지 모내기한 적은 없었습니다."

길었던 봄 가뭄에 이어 우려했던 '마른장마'까지 현실화되는 건 아닌지, 농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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