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만대장경의 과학적 배열/경판 인쇄(인경)는 봄과 가을, 책으로 묶는 일은 여름과 겨울에 행해진다/일본이 가지려 한 팔만대장경의 진수/팔만대장경(5부작) 4부 배열과 인경

팔만대장경은 장엄한 상징의 의미뿐 만 아니라,
경의 계속된 인출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넓게 퍼뜨리기 위해
여러 형태에서 인출하기 편리하도록 설계되었다.
대장경의 배열은 천자문 순으로 되어 있다.
불경을 찍을 때 기술자들이 쉽게 찾아서 찍고 다시 배열하기 쉽도록 만들었다.
현대에 와서 대장경판을 다시 배열한다 해도 그 이상으로 달리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대장경의 인경(경판 인쇄) 은 봄과 가을에 하게 된다.
여름은 장마와 습기 때문에, 겨울은 추위에 경판이 건조하기 때문에 인경 작업을 하지 않는다.
여름과 겨울에는 인경한 것을 책으로 묶는 일을 하게 된다.
팔만대장경 전체를 한번 인쇄하는데는 약 8만 5천장의 보통 크기의 한지가 필요하다.

완성된 대장경. 그 속에는 과연 무엇이 들어 있는가.
어떤 내용이 담겨 있기에 이 대장경을 갖고자 한 나라가 그렇게 많았으며
어떤 진리의 세계가 실렸기에 피폐한 삶 속에서도 온 고려인들이 16년이란 긴 세월의 응집된 힘을 여기에 쏟아부었을까?

1934년에 간행되어 오늘날 세계에 가장 널리 보급되어 있다고 일본인들이 자랑하는 대정신수대장경도 사실 고려 팔만대장경이 정본으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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