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명 다친 화성 모텔 화재…아무도 죽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 KBS 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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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25일) 경기 화성의 한 모텔에 큰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투숙객 22명이 다쳤지만, 소방당국이 현장 도착 불과 10분 만에 고립된 투숙객을 모두 구해내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회색 연기를 내뿜는 모텔 건물로 소방관들이 진입합니다.

["놀래가지고 못 갖고 나왔네."]

뿌연 연기가 모텔 주변까지 뒤덮자 여기저기서 기침 소리가 이어집니다.

["나왔어, 계단으로. 콜록, 콜록."]

어젯밤 10시 10분쯤, 경기 화성시의 한 모텔에 불이 났습니다.

객실만 30개에 달해 자칫 큰 인명 피해가 날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이 불과 10분 만에 고립된 투숙객 6명을 모두 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투숙객/음성변조 : "문을 열려고 하니까 먼지 퀴퀴한 냄새가 죽을 것 같더라고요. 괜히 복도 쪽으로 나가면. 소방관이 사다리로 해서 사다리로 내려왔어요."]

해당 모텔은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지만, 소방당국은 빠른 구조를 위해 미리 구역을 나눠 내부를 수색했습니다.

구조된 투숙객 가운데 한 명은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지만, 병원에서 호흡을 되찾았습니다.

나머지 투숙객 16명은 화재 직후 스스로 대피했습니다.

[김홍빈/당시 투숙객 : "(모텔에) 오래 있어서 계단 어디 쪽에 출구가 있는지 알잖아요. 그래서 (연기 때문에) 안 보이는데도 나와서, 계단 만지면서 내려온 거예요."]

화재 비상벨도 제때 작동돼 인명피해는 투숙객 22명이 부상을 입는데 그쳤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1층 카운터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모텔 관계자 진술이 있었는데요.

정확한 원인 조사를 위한 합동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경찰 등은 모텔의 소방 관련 법규 준수 여부 등도 함께 확인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정준희/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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